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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음원 추천제 논란’①] 여전히 해결책 시급한 상황
입력 2015-11-02 10:50 
사진=(사)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MBN스타 여수정 기자] 다양한 음원사이트에서 노래를 들을 때, 듣고 싶은 노래를 일일이 목록에 추가하는가? 아니면 보기 쉽게 정리된 또는 믿고 들을 수 있는(?) 음원사이트의 ‘추천 음악을 바탕으로 목록을 채우는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다수의 대답은 후자일 경우가 많을 것이다. 스트리밍 서비스 정착과 발달도 원인이겠지만, 음원사이트를 향한 소비자의 믿음도 원인 중 하나였다.

그러나 최근 ‘음원 사재기 논란이 더욱 불거지면서 ‘추천제도 역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때문에 음원사이트를 향한 소비자의 믿음은 의심과 불신으로 번졌고, 하나의 노래가 추천곡으로 되는 과정에 대한 궁금증까지 높아졌다.

음원사이트의 추천제도를 통해 선별된 곡은 일반 순위 차트 바로 위에 노출된다. 때문에 전체 차트를 보게되면, 추천곡도 자동으로 재생 목록에 포함된다. 추천 서비스에 곡이 소개되면 차트 진입에 보다 용이한 효과를 낼 수 있는 건 물론, 스트리밍 서비스 정착 후 소비자의 음악 소비 형식이 ‘차트 TOP 100에서 이루어지기에 다른 곡보다 눈에 들어올 확률이 매우 높다. 이후 재생 목록에 추가되는 건 시간 문제이다. 그래서 현재 많은 기획사들은 음악 제작보다는 추천제도를 통한 차트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음악서비스 추천제도 연구를 한 경희대학교 김민용 교수는 추천을 받은 곡과 받지 않은 음원이 어떻게 차별을 받고 있는지 조사를 했었다”며 디지털 음원의 소비패턴은 품질과 명작이 아니라 랭킹, 급상승, 왕관 아이콘 등이더라. 2012년에는 추천곡이 2곡이었는데, 1곡인 지금은 10분~15분 정도 변경된다. 또 추천과 1위곡이 겹치기로 기록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추천제도의 공정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아이튠즈 차트의 경우 2012년에는 랭킹효과를 없애고자 격자무늬로 됐었다. 최근에는 랭킹으로 변경돼 1등부터 10등까지 나열됐다. 그러나 두루뭉술한 정보를 주고 있어 상세한 내용을 알 수 없다”고 추천곡이 차트 진입에 영향을 미치는 한국 음원사이트와의 차이를 설명했다.

김민용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추천곡은 차트 최상위에 위치해 이 음원이 인기가 높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 추천곡은 평균적으로 2주일 동안 20위~30위를 유지한다. 반면 비추천곡은 1주일 이내에 50위권 밖으로 이탈한다. 또 추천곡의 최대효과는 랭킹차트 진입 초기에 발휘되며 차기 추천 때까지 현수준을 유지하는 경향도 보인다. 차트 진입 후에는 스트리밍에 큰 증가를 발견하기 어렵다. 또한 연구 자료 중 하나였던 ‘추천곡 플레이 앙케이트 조사에 따르면, 고소비층이 추천곡을 듣는다.

김민용 교수는 추천제도를 없애지 못한다면 원칙을 공유하거나, 불투명하게 하지는 말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공개적으로 공정성을 서로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면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더했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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