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들 만나러 필리핀 간 70대 피살 추정
입력 2015-11-01 19:40  | 수정 2015-11-01 20:10
【 앵커멘트 】
필리핀에서 지난 1월 이슬람 반군에 의해 납치됐던 70대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정부는 피살 가능성 등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신이 발견된 곳은 필리핀 남부 술루주의 한 마을.

홍 씨가 납치된 민다나오 섬에서 200k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홍 씨는 지난 1월 아들의 집을 방문했다가 이슬람 무장 세력 '아부사야프' 조직원들에게 납치됐습니다.

납치 세력은 3주 뒤, SNS에 뼈가 앙상한 홍 씨의 사진을 공개하며, 몸값으로 5억 페소, 약 121억 원 상당을 요구했습니다.


이후 열 달 넘게 석방 교섭이 진행됐지만 뚜렷한 진척이 없던 상황.

일부 외신은 납치 기간 동안 고령의 홍 씨가 지병 때문에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지만, 몸값을 받지 못한 납치 세력이 홍 씨를 살해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납치 세력 '아부사야프'는 지난 2001년 미국인 관광객 3명을 납치해 2명을 살해하는 등, 내외국인 납치·살해를 일삼고 있습니다.

AP 통신은 아부사야프가 지금까지 59명을 납치해 몸값으로 69억 원 이상을 받아냈다고 전했습니다.

외교부는 홍 씨 추정 시신에 상해 흔적을 확인하는 등 피살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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