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부활한 헬스케어펀드 지난주 4.5%↑
입력 2015-11-01 17:20 
헬스케어 펀드가 반등했다. 하반기 들어 고평가 우려에 조정받았던 국내 헬스케어 업종은 지난주 글로벌 주요 제약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코스닥 강세에 힘입어 4%대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미국·유럽 등 대부분 지역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국내 주식형 펀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전후로 코스피 관망세가 나타나며 상승폭이 제한됐다.
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헬스케어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지난주 평균수익률은 4.59%로 37개 테마펀드 가운데 가장 높았다. '동부바이오헬스케어'가 4.79%로 국내 주식형 펀드 주간 수익률 선두에 올랐고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3.71%)가 뒤를 이었다. 바이오·제약 코스닥주 비중이 높은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 '메리츠코리아스몰캡'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도 2~3%대로 집계됐다. 해외 주식형 펀드 가운데선 '플랭클린미국바이오헬스케어'가 6.84%를 기록했으며 '미래에셋TIGER나스닥바이오' '미래에셋TIGER건강관리' '미래에셋TIGER헬스케어' 등이 7~9%대로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상반기 국내시장을 주도했던 헬스케어 업종은 3분기 고평가 논란과 중국 급락 악재에 20% 급락한 바 있다. 여기에 지난달 중순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약값 폭리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글로벌 바이오·제약주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그러나 글로벌 헬스케어 관련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견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상위 5개 제약업체의 3분기 평균 영업이익 추정치는 201억7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8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는 화이자, 유나이티드헬스그룹, 바이오젠, 암젠 등 우수한 실적을 발표한 제약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오르며 나스닥 헬스케어 업종 지수가 최대 5%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힐러리 나포트 피델리티자산운용 매니저는 "최근 나타난 헬스케어 업종에 대한 높은 변동성은 실적이 우수한 여러 종목들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을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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