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딸이 엄마보다 유방암 위험 2.4배 높다
입력 2015-10-30 15:00 

20대 딸과 50대 엄마가 74세까지 생존할 경우, 딸이 엄마보다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2.4배나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유방암학회가 1996~2012년 국내 유방암의 현황과 전망을 분석한 결과, 2012년에만 1만 7792명의 유방암 신규 환자가 발생해 16년사이 환자수가 약 5배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 환자는 여성인구 10만명 당 70.7명인 셈.
학회는 또 전국에 거주하는 20~50대 여성 1000명(연령대별 각 250명)을 대상으로 유방암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을 조사해 유방암 발생률을 예측한 결과, 현재 50대 여성이 74세까지 생존하는 경우 유방암 발병 확률이 3.14%인데 비해 20대인 여성이 같은 나이까지 생존시 유방암에 걸릴 확률은 7.42%로 위험도가 약 2.4배에 달했다. 지금 20대인 여성 13명중 1명꼴로 살아가면서 유방암 환자가 될 위험이 있다는 얘기다.
한세환 한국유방암학회 이사장(아주대병원 교수)은 20대 여성의 유방암 발병 위험이 50대 여성보다 높게 예측된 것은 비교적 젊은층인 20~30대의 생활환경이 크게 달라진 탓”이라며 젊은 층일수록 유방암의 원인 중 하나인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노출기간이 길어질 수 있는 요인을 다수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유방암 발병 요인은 빨라진 초경, 낮은 출산과 모유수유, 운동 부족 등이다.
학회는 유방암을 예방하려면 30세가 넘으면 매월 유방 자가검진을 하고, 35세이후에는 2년 간격으로 의사에 의한 임상검진을 받는 게 좋다. 또 40세 이후에는 1~2년 간격으로 임상 진찰과 유방 촬영을 해야 한다고 학회는 권고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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