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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3] ‘동갑내기 파워’ 정수빈-박건우, 시너지 효과 톡톡
입력 2015-10-29 22:49  | 수정 2015-10-29 22:53
박건우(사진)가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성공하며 두산의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두산의 동갑내기 박건우(25)와 정수빈(25)이 다시 뭉쳤다. 서로 끌어주고 당겨주며 팀 승리를 합작했다.
정수빈과 박건우는 29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한국시리즈 삼성과 3차전에 각각 1번 지명타자와 7번 우익수로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박건우는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정수빈 역시 2타수 1안타 1득점에 성공하며 공격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두 사람은 같은 팀 허경민과 함께 2008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우승 멤버. 공교롭게 한 팀에서 뛰고 있는 세 선수가 우승으로 두 번째 관문을 함께 넘었다.
박건우가 먼저 터졌다. 지난 2차전 정수빈의 공백을 대신해 선발 출전해 1안타를 기록했던 박건우의 타격감이 3차전에서는 더욱 불을 뿜었다.
오락가락한 날씨 탓에 2번이나 우천으로 중단됐던 이날 경기. 3회말 박건우는 첫 타석부터 내야안타를 치며 출루에 성공했다. 그리고 4회말. 삼성 선발 타일러 클로이드는 김현수와 양의지를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어진 오재원의 희생번트가 성공하며 박건우 앞에 1사 2,3루의 찬스가 놓여졌다. 그리고 박건우는 기대에 부응하며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타석 중 배트가 두 번이나 부서졌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결정적 한방. 0-1로 끌려가던 두산은 2-1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초반 연속 병살타에 만루 위기를 날리며 가라앉았던 두산의 분위기가 한 순간에 달아올랐다.
부상에서 복귀한 정수빈(사진)이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 출전해 활약을 펼쳤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그러자 부상에서 복귀한 동갑내지 친구 정수빈도 화답했다. 이어진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클로이드의 5구째 공을 통타, 좌익수 앞 2루타를 만들었다. 이어 사구와 고의 4구로 주자 만루 찬스가 이어졌고 양의지의 희생 플라이로 정수빈은 달아나는 득점까지 성공했다.
이날 박건우는 4회말 적시타 후 이번 한국시리즈 두산의 첫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공격과 주루 만점 활약을 펼쳤다. 정수빈 역시 1안타 이외에 2개의 4사구까지 얻으며 찬스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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