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KS-3] 선발 싸움 ‘완승행진’ 두산, KS ‘흐름’ 잡는 2연승
입력 2015-10-29 22:49  | 수정 2015-10-29 22:53
한국시리즈 첫 등판의 두산 장원준이 29일 삼성과의 KS 3차전 선발 투수가 되면서 두산이 2-1로 KS를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한국시리즈 3차전)
3판 연속 두산이 선발 싸움에서 이기고 있다. 이번엔 한국시리즈 첫 등판의 장원준이 ‘승부처 매치 3차전을 잡았다.
준플레이오프부터 출발했던 ‘근성의 도전자 두산이 ‘챔프팀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 먼저 2승째를 거두며 시리즈스코어 2-1로 앞서나갔다.
두산은 29일 홈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한국프로야구 KS 3차전에서 장원준의 7⅔이닝 6피안타 1실점의 든든한 역투를 앞세워 삼성에 5-1로 역전승했다.
삼성은 1회 첫 선발 출전한 구자욱의 안타와 나바로의 적시타를 엮어 이번 KS 3경기 째 만에 처음으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1회말과 3회초, 두 차례 우천중단 후 속개된 경기에서 더 나은 ‘추위저항력을 보여준 투수는 장원준이었다. 장원준은 3회부터 5회까지 3이닝을 연속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내는 등 2회부터 7회까지 강력하고 효과적인 무실점 피칭을 계속했다.
반면 우천중단 후 크게 제구력이 흔들린 삼성 클로이드는 매회 위기에 처하는 불안한 전개 끝에 결국 4회말, 연속 볼넷과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내주고 말았다. 타석엔 두산 김태형 감독이 고민 끝에 낙점했던 이날의 ‘러키 7번 박건우. 2스트라이크에 몰린 후에도 집중력있고 끈질긴 승부를 겨룬 박건우는 6구째 가운데 공을 착실하게 밀어쳐 우중간 외야에 떨어뜨리면서 2-1로 경기를 뒤집는 역전 결승 적시타의 주인공이 됐다.
두산은 3-1이던 6회 2사 만루에서 상대 2루수 나바로의 ‘과욕이 부른 1루 악송구 실책 때 쐐기 2득점까지 보태며 승기를 굳혔다.

삼성은 1-5로 뒤진 9회 2사후 대타 이승엽의 몸에 맞는 공과 이지영 김상수의 연속안타로 2사 만루의 마지막 찬스를 잡았으나 두산 마무리 이현승에게 1번 구자욱이 1루수앞 땅볼로 물러나면서 끝내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두산 유니폼을 갈아입고 첫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장원준은 지난 2011시즌 SK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 이후 PS 4연승을 KS 첫 승으로 장식했고, 두산은 역대 KS에서 1승1패 후 3차전을 잡았던 12팀 중 11팀(91.67%)이 우승했다는 기분 좋은 데이터를 손에 쥐었다.
주력 불펜의 엔트리 제외로 ‘핸디캡 시리즈를 벌이고 있는 삼성 벤치는 당초 선발 투수들이 오래 버티는 것 하나만을 소망했으나 최악의 전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6일의 1차전에서 피가로가 최악의 출발을 한데 이어 2차전 장원삼은 역투했으나 ‘철벽 니퍼트에 완패했고, 잠실 첫 경기였던 이날은 클로이드가 5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먼저 무너졌다.
[chicle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