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JS] ‘이대호 MVP’ SB, 일본시리즈 2연패 위업 달성
입력 2015-10-29 21:59 
이대호가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린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야쿠르트 스왈로스를 전적 4승1패로 꺾고 일본시리즈 2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사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서민교 기자] ‘빅보이 이대호(33)가 맹활약한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일본시리즈 2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이대호는 한국인 사상 최초로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소프트뱅크는 29일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2015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일본시리즈 5차전에서 이대호의 결승 투런 홈런에 힘입어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대호는 이날 결승 선제 투런 홈런을 포함해 3타수 1안타(홈런) 2타점으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압도적 전력의 소프트뱅크는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야쿠르트를 꺾고 2년 연속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뤄냈다. 또한 소프트뱅크는 통산 7번째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이대호는 일본시리즈 1차전 4타수 3안타, 2차전과 5차전에서 결승 투런 홈런, 4차전에서 4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하는 등 5경기 타율 5할 2홈런 8타점의 엄청난 성적으로 MVP에 등극했다.
이대호는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일본시리즈 MVP에 선정됐고, 외국인 선수로도 지난 1996년 트로이 닐(당시 오릭스) 이후 무려 19년 만에 가장 가치 있는 선수로 기록됐다.
이날 소프트뱅크 선발 투수 제이슨 스탠드릿지는 6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야쿠르트 타선을 제압하며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소프트뱅크의 일본시리즈 우승은 예상된 시나리오였다. 소프트뱅크는 정규시즌에서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인 90승(4무49패)을 올리며 퍼시픽리그 정상에 오른 뒤 지바롯데 마린스와의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에서도 3연승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일본시리즈에 진출했다.

소프트뱅크는 팀의 4번 타자이자 주장인 우치카와 세이치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악재를 맞았다. 하지만 이대호가 있었다. 이대호는 4번 타자의 중책을 맡아 우치카와의 공백을 메운 것은 물론 그 이상의 최고 활약으로 팀을 일본시리즈 2연패로 이끌었다.
이대호는 일본시리즈에서 소프트뱅크가 이긴 4경기에서 영양가 만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일본 전역에 알렸다.
한편 야쿠르트는 3차전에서 야마다 데쓰토가 일본시리즈 역사상 최초로 한 경기 3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반격을 꿈꿨으나 이대호의 벽에 막혀 역전 우승의 단꿈을 접었다. 야마다는 4차전에 이어 5차전에서도 침묵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min@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