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귀여운 열기구?…알고 보니 미군 무인 정찰 비행선
입력 2015-10-29 20:30 
【 앵커멘트 】
하늘을 둥둥 떠다니는 귀여운 풍선, 알고 보니 미 본토로 날아오는 미사일을 탐지하는 최첨단 무인 비행선입니다.
미식 축구장 크기의 비행선이 바람을 타고 날아다니는 바람에 미 군사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고래 모양의 커다란 흰색 풍선이 길을 잃고 둥둥 떠다닙니다.


길이 74미터, 미식축구장 크기만한 이 풍선은 미국 본토로 날아드는 미사일을 탐지하는 미국의 최첨단 무인 비행선.

미 메릴랜드주 애버딘 군사시험장에 묶여 있던 비행선의 밧줄이 끊기면서 어제(28일) 오후 바람을 타고 날아간 겁니다.

기체 내 헬륨이 빠지면서 4시간 만에 175km 떨어진 펜실베니아 주 들판에 착륙했습니다.

▶ 인터뷰 : 존슨 / 목격자
- "믿을 수가 없었죠. 방금 뉴스에서 본 일이 바로 우리 동네, 그것도 우리 집 앞에서 일어났으니까요."

미 군사 당국은 F16 전투기까지 출동시켜 비행선을 쫓는 등 비행선 주변을 지나는 항공기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비행선에 매달린 2km 길이의 고정줄이 전신주를 쓰러뜨려 수만 가구가 정전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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