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홧김에 버스에 불 질러"…진주 터미널 방화범 검거
입력 2015-10-29 19:42  | 수정 2015-10-29 20:31
【 앵커멘트 】
20여일 전 경남 진주 시외버스 터미널에 방화로 추정되는 큰 불이 났었는데요.
방화범을 잡고 보니, 어이없게도 교통 정체 때문에 홧김에 불을 질렀다고 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시외버스 터미널 주차장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잠시 뒤 버스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이 남성은 다급히 자리를 빠져나갑니다.

불은 삽시간에 주차돼 있던 버스 8대로 옮겨 붙으면서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갑니다.

▶ 인터뷰 : 출동 소방관
- "버스 4대 화염에 싸여 있고 연속 화재 우려됨."

방화범은 관광버스 기사인 62살 정 모 씨.


어이없게도 터미널 주변 교통 정체 때문에 화가나 불을 질렀습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피의자
- "저녁에 퇴근할 때 차가 막혀서 이리저리 뺑뺑 돌다 보니까 짜증이 났었고 술 한 잔 먹고 짜증 난 게 생각나서 집에 있는 시너를 가지고."

방화로 인해 버스 8대가 모두 불탔고, 11억 원의 영업 피해를 봤습니다.

▶ 인터뷰 : 송재용 / 경남 진주경찰서 형사계장
- "피의자가 범행 후에 자전거를 타고 도주하는 CCTV를 확보해서 그 자전거의 특징을 가지고 최종 종착지 주변을 집집이 탐문수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

경찰은 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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