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두언 "KF-X 예산 주는 건 양심의 가책"…국방위, 예산 통과
입력 2015-10-29 19:41  | 수정 2015-10-29 20:07
【 앵커멘트 】
대통령이 차질없는 사업 추진을 주문한지 이틀만에 불발 위기에 몰렸던 KFX 사업 관련 예산이 관련 상임위 소위를 전격 통과했습니다.
그러나 여당인 새누리당 소속의 전·현직 국방위원장이 사업을 정면으로 반대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회 국방위원장인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이 KF-X 사업에 대해 할 말이 있다며, 기자회견을 자처했습니다.

▶ 인터뷰 : 정두언 / 국회 국방위원장
- "사업이 실패할 게 분명한데 예산을 주는 것은 정말 양심의 가책을 받는 일이고…."

사업의 필요성엔 동의하지만, 국산 부품의 우선 개발 없이, 주요 동맹국인 미국의 지지 없이는, 추진이 어렵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정두언 / 국회 국방위원장
- "청와대 안보실장과 언제라도 이 문제로 공개토론할 용의가 있으니까, 부디 공개토론을 허락해 주실 것을 (대통령께) 간청 드립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KF-X 사업을 기간 내에 잘 완성하라"고 지시한 지 불과 이틀 만에 현직 국방위원장이 반대 목소리를 낸 겁니다.

직전 국방위원장이었던 유승민 의원은 이미 반대 입장을 밝힌 상태.


▶ 인터뷰 : 유승민 / 새누리당 의원 (지난 19일)
- "많은 사람들이 '아, 이거 대재앙이 될 수 있겠구나'…. 전 이건, 정말 몰라서 그러시거나, 직무유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같은 전·현직 국회 국방위원장의 반대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오늘(29일) 열린 국방위 소위에서는 670억 원 규모의 KF-X 예산이 정부 원안대로 통과됐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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