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량 늘리고 유통기한 속이고…'HACCP' 업체 맞나?
입력 2015-10-29 19:40 
【 앵커멘트 】
냉동 수산물에 얼음 막을 입혀 무게를 늘리고 유통기한까지 허위로 표시한 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식품안전관리 인증인 이른바 HACCP(해썹) 인증을 받은 곳이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HACCP(해썹) 인증을 받은 부산의 한 냉동 수산물 가공업체.


새우와 오징어, 홍합 등 수입한 냉동 수산물을 섞어 해물 모둠 제품을 생산합니다.

1kg 단위로 포장해 판매하는데, 해동을 한 뒤 중량을 쟀더니 686g에 불과했습니다.

3분의 1은 얼음무게였던 겁니다.

▶ 인터뷰 : 냉동 수산물 가공업체 관계자
- "용량을 더 넣었어야 하는데…. 그 정도만 하면 되는 줄 알고 했는데…."

유통기한도 깡그리 무시했습니다.

수입한 날짜가 아닌 재포장한 날짜를 기준으로 유통기한을 기록했습니다.

또 수산물마다 유통기한이 다른데도 전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윤호 / 부산 영도경찰서 수사과장
- "만약에 오징어는 유통기한이 18개월 남았고, 조갯살은 6개월밖에 남지 않았으면 제일 짧은 걸 기준으로 해야 하는데 그런 걸 다 무시해버리고…."

경찰에 적발된 11개 업체가 이런 식으로 전국에 유통한 냉동수산물은 약 546톤,

이 가운데 6곳은 당당하게도 식품안전관리 인증인 HACCP 마크를 달고 제품을 팔아왔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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