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하던 주점서 양주 훔친 직원들…구레나룻에 '덜미'
입력 2015-10-29 19:40  | 수정 2015-10-29 21:20
【 앵커멘트 】
자신이 일하던 유흥주점에서 1천만 원 상당의 양주를 훔친 직원들이 붙잡혔습니다.
월급은 적게 주면서 야단만 치는 사장을 골탕먹이려고 그랬다고 합니다.
얼굴을 가렸지만, 구레나룻은 어쩔 수 없었나 봅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들이 무언가를 잔뜩 가지고 탑니다.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와 손수레와 대형마트 카트를 황급히 끌기 시작하고,

곧바로 승합차에 물건을 싣고 유유히 빠져나갑니다.

32살 김 모 씨 등이 자신이 일하던 유흥주점에서 1천500만 원 상당의 양주를 훔쳐 달아나는 장면입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이들이 새벽에 지하주차장을 통해 양주를 빼돌린 건 황당하게도 사장이 월급은 적게 주면서 야단만 쳤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 인터뷰 : 이용욱 /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강력1팀
- "장사가 요즘 안 되고, 그러다 보니까 업주 측과 문제가 있었어요. 월급도 제대로 안 나오고. 일하면서 욕도 듣고."

자신들이 일하는 곳이라 경비시스템도 미리 해제하고 얼굴까지 가려 완전 범죄를 노렸지만, 일행 중 한 명의 구레나룻이 유독 길어 꼬리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 4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불구속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최홍보
영상편집 : 서정혁
화면제공 :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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