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령교사' 만들어 혈세 빼돌린 어린이집
입력 2015-10-29 19:40  | 수정 2015-10-30 08:32
【 앵커멘트 】
서울에서는 어린이 집 인가만 받으면, 보육교사 인건비의 80%를 서울시가 지원해줍니다.
이런 점을 이용해 있지도 않은 교사가 있는 것처럼 속여 보조금을 빼돌린 어린이집 원장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파트 1층에 있는 어린이집으로 경찰이 줄지어 들어갑니다.

여러 상자에 나뉘어 실려 있는 서류들.

국가보조금을 빼돌린 어린이집의 압수수색 현장입니다.

혈세 수억 원을 빼돌린 건 어린이집 원장 50살 이 모 씨.


서울형 어린이집이 되면 인건비의 80%를 서울시에서 지원받는데,

인가 요건을 채우려고 유령교사를 만들어 신고한 다음, 보조금을 받아 가로챈 겁니다.

지난 2009년부터 이렇게 빼돌린 돈은 3억 1천만 원.

▶ 인터뷰 : 윤대식 / 서울 도봉경찰서 경제 1팀
- "일부 어린이집에서 이러한 국고보조금 유용사건이 관행적으로 이루어져 왔고, 이런 불법적인 관행을 타파하기 위해 관리 감독이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각종 정부 보조금 1억여 원을 받아 가로챈 다른 어린이집 원장 55명도 함께 입건해 검찰에 송치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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