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화약고 된 중국 인공섬…첨예한 대립
입력 2015-10-29 19:30  | 수정 2015-10-29 19:59
【 앵커멘트 】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남중국해 난사군도의 인공섬에 대한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미국은 구축함까지 보내 중국의 인공섬 건설을 견제하고 나섰는데, 도대체 어떤 섬이고, 왜 이렇게 첨예한 대립을 하는지 이혁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산호초 위에 섬을 만들겠다.

지난해 5월 중국의 인공섬 건설 계획이 외부로 알려졌고, 중국은 남중국해 난사군도에 실제로 인공섬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9월 미국의 첩보위성이 찍은 위성사진에는 활주로와 군함 정박시설로 쓸 수 있는 구조물이 보입니다.

사실상 군사시설인 겁니다.

문제는 남중국해가 전 세계 물류의 50% 이상, 원유 수송량의 60% 이상이 지나는 길목이라는 점입니다.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군사 지배는 필리핀과 베트남, 말레이시아와 같은 주변국과의 영유권 갈등에 더해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의 경제와 안보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에 미국은 지난 27일 구축함을 인공섬 주변에 배치해 무력시위에 나서면서, 중국과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가기도 했습니다.

미국과 일본은 조만간 남중국해 합동 훈련을 하기로 해,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인 셈입니다.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인공섬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야 하는 우리 정부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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