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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3] 장원삼, “주자를 너무 신경 쓴게 아쉽다”
입력 2015-10-29 17:43 
사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장원삼(32)이 한국시리즈 2차전 5회 대량실점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장원삼은 지난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의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해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 2011년 이후 한국시리즈 무패 행진도 깨졌다. 올 시즌 전까지 장원삼은 포스트시즌 총 11경기에 나서 4승2패 평균자책점 2.13의 특급 성적을 냈다. 특히 한국시리즈에서는 7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 1.80의 철벽 위용을 과시했다.
하지만 2차전 5회에만 4실점을 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1~4회까지는 단 2안타 1볼넷으로 두산 타선을 틀어막으며 포스트시즌 강력한 모습을 이어갔다. 하지만 5회 제구가 높게 몰리면서 연속 안타를 내줬고, 강습타구에 발이 맞는 불운까지 겹치면서 결국 추가실점을 하고 말았다. 이후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장원삼은 7회 교체됐다.
2차전을 돌이켜 본 장원삼은 두산 타자들의 컨디션이 정말 좋았다”며 바람이 불지 않았다면 홈런을 맞을 공도 몇 개 더 있었다”며 냉정하게 자신의 투구를 자평했다.
그러면서 5회 김재호에게 적시타를 맞은 상황은 너무 승부를 서둘렀던 것 같다. 그리고 오재원이 누상에 있으면 여러 작전이 나올 수가 있어서 3루에 있던 주자를 지나치게 의식해 와인드업 포지션과 세트포지션을 번갈아가면서 썼는데 타자에 더 집중했어야 했다”며 5회 패인을 돌이켜보기도 했다.
1승1패. 장원삼이 다시 등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장원삼은 여러 경우의 수를 생각해서 준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한 번 더 나온다면 불펜 등판은 아마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2차전 5회 장원삼은 왼쪽 복사뼈 아랫부분에 공을 맞는 아찔한 상황을 겪기도 했다. 장원삼은 맞을 당시에는 정말 아팠는데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다. 괜찮다”며 웃어보였다. 직접 스파이크와 양말까지 벗어 보여준 부위에는 약간 빨갛게 부은 자국은 있었지만 큰 상처는 없었다.
당시를 떠올린 장원삼은 나한테 공이 맞은 이후에 차라리 (채)태인이 형 쪽으로 튀었어야 되는데 주우러 가면서도 너무 아쉬웠다”며 통증을 느낄 겨를이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원삼은 예전 커트 실링의 레드삭스 투혼처럼 피가 났어야 되는데 아쉽다”며 내가 피를 봤어야 흥분을 했을 건데 아깝다”며 농담을 섞어 거듭 실점 상황에 대해 아쉬워했다.
니퍼트의 호투 때문에 더 부담감을 느꼈던 경기였다. 장원삼은 니퍼트가 정말 잘 던지더라. 타자와 싸우는 것이지만 그래도 점수가 나야 하는데, 1점도 안난거랑 1점이라도 있는 건 정말 차이가 크다”며 1점도 안내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투구를 했었는데 그게 더 안좋았던 것 같다”고 했다.
2차전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남은 경기 장원삼에게 거는 기대치가 크다. 장원삼은 언제 나오는지는 알려줄 수 없다. 우리팀의 극비 기밀”이라고 웃더니 오늘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 5차전? 6차전? 아니면 7차전에 나오려나”라며 어떤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겠다는 뜻을 에둘러 전했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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