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가계빚 주춤한 사이 기업대출 큰폭 증가
입력 2015-10-29 17:18  | 수정 2015-10-29 20:07
국내 은행의 9월 대기업 대출 증가폭이 전월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9월 말 국내 은행의 대기업 대출채권 잔액이 181조2000억원으로 8월 말보다 1조3000억원 늘었다고 29일 밝혔다.
8월 증가폭인 5000억원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대기업 대출은 올해 6월에 5월보다 2조2000억원이 줄어드는 등 감소세를 보이다가 7월부터 전월 대비 1000억원이 늘어나는 등 점차 증가세다.
중소기업은 9월 말 대출 잔액이 569조7000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7000억원 늘었다. 8월 증가폭인 5조3000억원보다 많다. 중소기업 대출도 지난 6월 증가폭이 4조3000억원이었는데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증가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반면 가계대출 잔액은 9월 말 기준 총 615조1000억원으로 전달보다 6조2000억원 늘었다. 증가폭만 따지면 8월 증가폭인 7조7000억원보다 적어졌다. 올해 9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66%로 전월 말 0.76%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금융감독원은 계절적 요인으로 9월 중 연체 정리 규모가 2조8000억원에 달해 신규 연체 발생액인 1조6000억원보다 많아 연체율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김효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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