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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등 채권단 “대우조선에 4조2000억원 규모 유동성 지원”
입력 2015-10-29 16:57 

KDB산업은행(이하 산은)과 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이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를 위해 4조2000억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에 나선다.
산은과 수은은 29일 서울 여의도 본점 별관에서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 방안 수립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어 산은과 수은 주도로 이르면 11월부터 신규출자 및 신규대출 방식으로 4조2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확정, 다음달 6일까지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를 위한 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대주주인 산은이 2조6000억원, 최대 채권은행인 수은이 1조6000억원을 지원할 예정으로 산은은 유상증자 1조원과 함께 신규대출 1조6000억원을 지원하고 수은은 1조6000억원을 신규대출해 줄 예정이다. 이밖에도 산은과 수은, 무역보험공사는 대우조선해양에 신규 발급하는 선수금환급보증(RG)의 90%를 각각 30%씩 맡기로 했다.
앞서 산은은 지난 7월 대우조선해양이 올 상반기 기준 3조2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영업 손실을 공개한 이후 삼정회계법인을 통해 3개월 동안 실사를 벌여왔다. 그 결과 올 하반기 이후 영업외 손실까지 포함하면 최대 3조원 규모의 추가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파악했다. 또 부족자금은 누적 기준 올해 1조8000억원, 내년 상반기 최대 4조2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산은 등 채권단은 대우조선해양이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총 1조85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이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유 부동산 등 비핵심 자산을 전량 매각해 7500억원을 마련하고 향후 3년간 인적쇄신, 경비·자재비 절감, 공정 준수를 통한 지연배상금 축소 등으로 1조1000억원 이상의 손익을 개선하는 것이 골자다.
채권단은 또 대규모 부실의 근본 원인이 조선업 장기 불황 국면에서 무리한 경영활동을 지속하고 경영관리가 취약했던 데 있다고 판단, 전 경영진에 대한 부실 경영 등에 대해 조사 후 검찰 고발 등의 조치도 취하기로 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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