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 샤넬백 가격 다시 올린다…11월1일부터 인상
입력 2015-10-29 16:42  | 수정 2015-10-29 18:41

샤넬이 11일 1일부로 가방 등 일부품목 가격을 최대 7%까지 올린다. 대신 신발 제품과 지갑 등 가격은 소폭 인하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결혼 예물로 가장 많이 찾는 2.55 빈티지 제품 가격을 현재 600만원에서 639만원으로, '입문용 샤넬'이라 불리는 그랜드샤핑 가격을 341만원에서 363만원까지 올릴 예정이다. 또다른 대표 인기품목 중 하나인 보이샤넬 스몰 사이즈의 경우 470만원에서 501만원까지 올라 인상폭이 가장 크다. 아이코닉의 경우 6% 정도 가격이 오른다.
샤넬은 유로화 가치가 급격히 떨어져 지난 3월 최대 20%까지 가격을 낮춘 바 있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소비촉진을 위해 가방과 보석 등의 개별소비세 부과범위를 축소해 추가 인하가 예상됐으나 일단은 대표 제품인 가방 가격은 오르는 쪽으로 결론이 난 셈이다. 샤넬코리아 관계자는 올해부터 ‘조화로운 가격이라는 이름의 정책을 글로벌 샤넬 차원에서 시행하기로 하면서 올해 3월에도 유로화 인하에 따른 가격인하를 단행했던 것”이라면서 이번 가격인상도 각국의 가격을 맞추기 위한 차원이며,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가방 등 일부 제품은 가격이 오르지만, 지난번 가격인하에서 제외됐던 신발이나 지갑 등은 이번에 가격이 내리는 품목도 있어 ‘오른다고 하기는 어렵다”면서 앞으로도 1년에 1~2번 정도의 가격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소문을 들은 고객들이 일부 방문하면서 백화점 샤넬 매장에는 평소보다 많은 손님이 몰렸다.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 매장과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는 점원들이 오늘 내일이 마지막 구매 시기”라면서 내일이면 물건이 다 나갈지도 모른다”며 고객들에게 구매를 서두르라는 안내를 하고 있었다. 실제로 본지 취재결과, 샤넬은 이미 각 매장별 VVIP 고객에게 11월 1일자로 가격 인상을 안내했다. 일부 모델의 경우 아예 매장에 물건이 없는 경우도 있었다. 대표 제품인 보이백의 경우 한 고객은 매장을 찾았다가 재고가 없다”는 말을 듣고 다른 제품으로 선회했다.
업계 관계자는 샤넬이 아직까지 가장 강력한 고객 층을 보유한 분야는 가방”이라면서 하지만 명품 구매층이 더 다양하면서도 희소한 제품에 눈을 돌리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스몰 럭셔리 제품을 구매하는 20~30대 고객을 끌어들여야 한다는 생각도 적지 않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이번 샤넬의 가격인상을 분석했다. 하지만 일단 지난 3월 샤넬이 가격을 크게 인하한만큼 이번 가격인상에도 작년보다는 아직까지 낮은 가격이 형성돼있다.
[박인혜 기자 /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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