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FOMC 기준금리 동결…코스피 추가 상승 이끌까?
입력 2015-10-29 16:33 

미국이 기준금리를 0~0.25% 수준으로 동결했지만 코스피는 29일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 자금의 이탈 우려는 줄었지만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8일(현지시간) 10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고 밝혔다. 9월 신규고용 증가가 부진했고 물가상승률도 목표치인 2%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근로자 임금 정체와 국제 경제의 약세도 동결 배경으로 제시됐다.
이에 미국 3대 증시는 탄력을 받아 모두 1% 넘게 올랐지만 오히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하락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35포인트(0.41%) 떨어진 2034.16, 코스닥 지수는 2.90포인트(0.42%) 하락한 690.63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를 놓고 FOMC가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호재가 희석됐다고 분석했다. 이번 회의 성명서에서는 ‘다음 회의(next meeting)에서 금리인상의 적절성을 살펴볼 것이란 직접적 언급이 담겼다. 성명서 발표 이후 Fed. 펀드 금리선물에 반영되는 12월 회의에서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46.2%로 11.5%포인트 상승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회의 결과가 국내 증시 조정 압력을 즉각적으로 높이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미국이 글로벌 통화 물결에서 반대로 나아갔다는 점은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 또한 미국 기준금리가 동결됐지만 국내 증시의 유동성 확대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를 유인하는 환율 조건이 조성되지 않았다”며 최근 신흥국의 자금 유입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유럽과 중국의 영향력이 증시의 상승동력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연내 추가 양적완화를 시사했으며 중국이 재정 지출을 늘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유효하다는 것.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달 G20회의에서 주요 국가들의 성장성 제고 정책 아웃라인이 제시될 수 있다”며 특히 중국이 5중전회를 마무리하면서 기존보다 적극적인 정책 스탠스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화정책뿐만 아니라 보다 직접적인 인프라 투자와 내수 진작 계획들이 추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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