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우리은행,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8402억원
입력 2015-10-29 16:09 

우리은행이 대출금 중도상환수수료율을 다음달 9일부터 최대 0.8%포인트 인하한다고 29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그동안 중도상환수수료율을 일률적으로 1.5% 적용했다. 하지만 11월9일부터는 대출유형과 담보종류에 따라 구분해 적용하기로 했다. 가계대출의 경우 신용·기타담보는 0.7%, 부동산 담보는 1.4%를 물리고, 기업대출은 신용·기타담보에 1.2%, 부동산 담보에 1.4%를 적용한다.
외부기관 상품이 아닌 우리은행 자체 대출상품만 해당한다. 신규대출은 물론 기존 대출에도 모두 적용된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은 중도상환수수료 명칭을 중도상환해약금으로 바꾸기로 했다. 대출금 중도상환으로 은행이 입는 경제적 손실에 대해 배상한다는 성격을 고객이 명확히 인지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그동안 금융권에서 논란이 있었던 중도상환수수료 인하가 줄줄이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기업은행이 이미 지난 2월 중도상환수수료를 1.5%에서 0.3∼1.0%포인트 인하했고, KEB하나·NH농협·KB국민·신한은행 등 대부분 시중은행들도 중도상환수수료 인하를 검토 중이다.
한편 우리은행은 올해 3분기 누적으로 84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의 취약점으로 꼽혔던 자산건전성 지표도 꾸준히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은행은 지난 3분기 당기순이익 3233억원을 기록해 3분기 누적 기준 84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매각한 증권계열 자회사 및 지방은행 관련 손익을 제외하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0.43%(2419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3분기 손익 또한 전분기 보다 큰 폭으로 증가(43%)해 양호한 이익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로 순이자마진(NIM)이 전분기보다 소폭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및 가계 부문의 균형잡힌 대출 성장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가 이익 실현에 기여했다.
특히 자산건전성 관련 지표가 개선된 점이 주목된다. 조선4사의 부실채권(NPL)을 제외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8%로 전년 말보다 0.34%포인트, 전분기보다 0.07%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광구 행장이 취임한 후 자산건전성 개선을 최우선 경영전략으로 추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향후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해 조선 등 경기민감업종에 대한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해 대손충당금 적립비율(NPL Coverage)도 전년 말 97.2%에서 114.3%로 큰 폭으로 개선됐다.
3분기 말 기준 우리은행의 총자산은 320.5조원, 이 중 원화대출금은183.2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3.2%, 4.6% 증가했다.
한편 계열사별 2015년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우리카드가 1006억원, 우리종합금융이 85억원을 실현했다.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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