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군 무인 비행선 기지이탈후 추락…1만 가구 정전
입력 2015-10-29 15:53 

미군의 무인 정찰 비행선이 기지에서 이탈해 떠돌다가 추락해 1만여 가구에 정전을 일으키는 소동을 빚었다.
CNN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미군 북미항공우주사령부(NORAD)가 관할하던 무인 비행선이 기지에서 이탈해 펜실베이니아주 상공을 떠다니다가 추락해 대규모 정전사태를 일으켰다.
비행선은 원래 메릴랜드 주 애버딘 군사시험장 지면에 지상 고정장치로 묶여 있었다. 그런데 이 고정장치가 이날 오후 파손되면서 길이 74m에 이르는 비행선이 그대로 허공으로 떠올라 기지를 이탈했다.
비행선은 이후 바람을 타고 북쪽인 펜실베이니아주로 향했다. 미군 당국은 비행선을 추적하려고 뉴저지주에 배치됐던 F-16 전투기 2대를 긴급 출동시키며 부랴부랴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비행선을 지상에 고정하던 줄이 펜실베이니아주 컬럼비아 카운티로 이어지는 송전선을 건드리고 말았다.
미군에 따르면 이 비행선은 수도권을 향하는 순항미사일을 미리 발견하기 위해 만들어졌고, 전체 감시체계는 비행선 2대로 구성돼 있다. 감시 거리는 약 560㎞이고, 이 감시체계를 위한 전체 사업비는 27억달러(약 3조원)에 달한다.
[문재용 기자 / 문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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