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전자, 3분기 영업익 2940억…휴대폰 적자 전환
입력 2015-10-29 15:41 

LG전자는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 줄어든 2939억8200만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7% 하락한 14조287억원, 순이익은 38.4% 감소한 1247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실적은 증권가 추정치보다 매출은 소폭 낮은 반면 영업이익은 높은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727억원, 매출은 14조2346억원을 기록했다.
각 사업부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TV를 포함한 홈 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는 매출 4조2864억원, 영업이익 470억원으로 선방했다. 특히 주요 시장에서 TV 판매량이 증가한 것이 LG전자 전체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영업이익도 3분기만에 흑자전환했다.

반면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매출 3조3774억원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776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신흥국 시장과 함께 국내 시장에서도 판매가 저조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부진을 면치 못했다. 3분기 스마트폰 판매는 1490만대를 기록했으며 이중 LTE 스마트폰은 970만대로 집계됐다.
홈 어플라이언스&에어 솔루션(H&A) 사업본부는 매출 4조1534억원, 영업이익 2456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냉장고, 세탁기 판매가 늘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이 4배 이상 급증했다.
자동차 부품(VC) 사업본부는 매출 4786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적자 8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품 사업의 성장세는 지속됐지만 전기차용 부품, 전장 부품 등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 비용 때문에 적자 상태가 지속됐다.
LG전자 관계자는 4분기 TV 시장은 견조한 상태를 지속하겠지만 H&A 사업은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을 받고 휴대폰 부문도 시장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이라며 ”하반기 신제품의 매출을 늘리고 원가 구조 개선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VC 사업부문에서는 수주 성공 사례를 계속 늘려 미래 자동차 핵심부품 개발사로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