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대기업 대출 늘고 연체는 줄었다
입력 2015-10-29 15:40 

국내은행의 9월 대기업 대출 증가폭이 전월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9월말 국내은행의 대기업 대출채권잔액이 181조2000억원으로 8월말보다 1조3000억원 늘었다고 29일 밝혔다. 8월 증가폭인 5000억원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대기업 대출은 올해 6월이 5월보다 2조2000억원이 줄어드는 등 감소세를 보이다가 7월부터 전월대비 1000억원이 증가하는 등 점차 증가세다.
중소기업의 경우 9월 말 대출 잔액은 569조7000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7000억원 늘었다. 8월 증가폭인 5조3000억원보다 많다. 중소기업 대출도 지난 6월 증가폭이 4조3000억원이었는데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증가폭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반면 가계대출잔액은 9월말 기준 총 615조1000억원으로 전달보다 6조2000억원 늘었다. 증가폭만 따지면 8월 증가폭인 7조7000억원보다 적어졌다.

올해 9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66%로 전월말 0.76%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또 전년동월의 연체율인 0.86%보다도 0.2%포인트 하락한 숫자다.
금감원은 은행의 분기말 부실채권 정리 등 계절적 요인으로 9월중 연체정리규모가 2조8000억원에 달해 신규연체 발생액인 1조6000억원보다 많아 연체율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9월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86%로 전월말(1.00%)에 비해 0.14%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도 연체율이 1%로 전월말 1.04% 대비해 0.04%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취약업종의 부실화 가능성과 가계부채 증가세 등 리스크요인을 지속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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