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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다양성 영화의 재발견] 이 세상을 견디는 연약한 이들을 위하여 ‘들꽃’
입력 2015-10-29 15:12  | 수정 2015-10-29 16:22
디자인=이주영
[다양성 영화: 작품성, 예술성이 뛰어난 소규모 저예산 영화. 상업영화와 대비되는 의미로 사용됨] 톡톡 튀는 소재와 연출력, 숨어있는 연기파들이 출연한 실험적인 작품이지만, 상업영화에 밀려 빛을 보지 못하는 다양성 영화. 놓치지 말아야 하는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MBN스타 김진선 기자] 영화 ‘들꽃은 은수, 수향, 하담 세 명이 겨울 추위를 피할 잠자리를 찾아 거리를 떠돌던 소녀들은 따뜻한 모텔 방을 약속하는 여인의 유혹에 넘어가 삼촌이 운영하는 모텔에 감금당하게 되는 내용을 담았다.

배우들 본인의 이름으로 극에 출연하게 되는데, 세 배우는 마치 작품 속 본인이 된 듯 리얼하고 섬세한 감정표현을 해낸다.

들판을 걸으면서 쓸쓸한 분위기를 내는 장면이나, 방에 갇힌 이들의 모습은 보이는 이면에 대해 재고하게 만든다.

‘들꽃 감독 박석영은 작품에 대해 ‘학교 2015에서 악녀로 큰 사랑을 받은 조수향 배우의 인상적인 연기가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조수향은 동생과 언니를 챙기며 길 위에서의 삶을 긍정적으로 살아나가는 따뜻한 캐릭터를 구현하며 이전의 악녀의 모습과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며 정하담과 정은수의 연기 역시 섬세해 극에 몰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디플러그 이지호 팀장은 박석영 감독의 감성적인 연출. 이 세상을 견디는 연약한 모든 것에 대한 꽃 3부작 프로젝트의 첫 번째 영화로, 박석영 감독의 감성이 가득한 작품성을 볼 수 있다”며 현실적인 로케이션과 캐릭터 구현. 실제 노숙을 하며 캐릭터를 만든 정하담과 실제 10대들이 걸어 다닐 만한 장소 선정으로 영화의 날 것 같은 느낌을 최상으로 끌어올렸다”고 덧붙였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디자인=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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