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무라야마 전 총리 “韓日, 위안부 정식협상 시작해야”
입력 2015-10-29 14:54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 [매경DB]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는 29일 한·일간 핵심쟁점인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해 양국이 보다 진지하게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무라야마 전 총리는 통일부·통일준비위원회 주최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세계평화회의 발표문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노력에 호응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결심하고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외교 당국간 협상을 정식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강하게 위안부 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있고 이 때문에 정상회담이 오랫동안 열리지 못했다”며 (그동안) 한일관계는 놀랄만큼 소원해져 국민적 차원에서 반감을 조직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타개하는 것은 정상의 책임”이라며 아베 총리의 외교적 결단을 주문했다.
이날 무라야마 전 총리는 미국과 쿠바의 국교수립에 대해 언급하며 북일관계 정상화는 남북관계에도 반드시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일관계를 정상화하고 무역을 재개하면 일본으로서는 납치와 핵미사일, 경제협력 문제에서 더욱 좋게 대화할 수 있다”며 아베 총리가 남한은 물론 북한에 대해서도 전향적 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견해를 펼쳤다. 한편 무라야마 전 총리는 현직으로 활동하던 지난 1995년에 일본의 침략과 식민통치에 대한 진정성있는 반성·사죄를 담은 ‘무라야마 담화를 발표해 국제사회의 긍정적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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