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쌍용건설, M&A이후 첫 재건축 수주
입력 2015-10-29 14:42 
등촌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감도. [사진제공 = 쌍용건설]

쌍용건설이 올해 초 법정관리를 끝낸 이후 처음으로 재건축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쌍용건설은 서울 강서구 등촌동 366-24번지 일대 등촌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단독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지하 2층~지상 15층 아파트 9개 동과 연립주택 1개 동 등 총 518가구를 재건축해 짓는 이 사업의 예상 공사비는 900억 여원이다.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20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쌍용건설이 재건축 사업을 수주한 것은 2012년 원주 단계주공아파트 이후 만 3년 만의 일이다. 그간 부동산 시장 침체와 법정관리 기간 신용보증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애환을 털고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 주택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쌍용건설은 법정관리 졸업 후 자산 규모 217조원(지난해 기준)에 달하는 두바이투자청(ICD)과 M&A 투자계약을 체결한 것을 계기로 국내외 신인도를 높여왔다. 올해 초 싱가포르에서 정부발주공사 참여 최고 신용등급을 회복했고 지난 7월에는 싱가포르 최대규모 민간은행인 UOB와 최상위 신용등급의 수수료율을 적용받는 보증한도 약정을 체결했다.
해외 평가에 힘입어 국내에서도 공공입찰 기업신용등급 A-를 받았다. 주택도시보증공사를 비롯해 건설공제조합, 엔지니어링 공제조합 등의 보증도 정상화됐다. 김한종 쌍용건설 김한종 국내영업 총괄 상무는 시공능력에 더해 M&A 이후 안정화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서울·수도권, 지방 대도시 재건축·재개발 수주를 출발점 삼아 국내 주택 시장에 재입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지난 7월 둔촌 현대 3차아파트 리모델링 사업과 9월 평촌 목련3단지 아파트 리모델링 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현재는 부산 사직아시아드 등 총 10개 단지의 지역주택조합 시공을 비롯해 서울·수도권 지역 재건축·재개발, 리모델링 공사 수주를 추진 중이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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