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족발 냉동비 아끼려고 100억원어치 냉장 판매한 부부
입력 2015-10-29 14:30 

냉동 보관비용을 아끼려고 1670t의 돼지 족발을 부패 가능성이 큰 냉장 상태로 유통한 부부가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도 부천 소사경찰서는 축산물위생관리법위반 등 혐의로 부부 사이인 식육포장처리업체 대표 A(50)씨와 축산유통업체 대표 B(49·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월∼올해 3월 서울 금천구에서 무허가 식육포장처리·축산유통업체를 운영하면서 냉동 작업을 거치지 않은 족발 1670t(100억원 상당)을 수도권 일대 식당과 유통업체 100여곳에 납품해 50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부부는 냉동 보관비용을 아끼려고 냉장 상태로 족발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족발은 부패가 쉽게 돼 발톱과 털 등을 제거한 해동 상태에서 포장한 뒤 다시 냉동 후 유통해야 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들은 또 구제역이 발생해 국내산 족발 공급이 줄자 스페인산 족발 3t을 국내산 족발에 섞어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수입 족발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 업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기관과 함께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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