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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방송 비하인드] 짧고 강렬하게…12부 드라마, 이젠 新트렌드
입력 2015-10-29 14:12 
사진=KBS
[MBN스타 박주연 기자] 12부작 드라마들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50부작, 36부작, 16부작 등 다소 긴 호흡으로 진행됐던 드라마들과 달리 간결하고 군더더기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빠르고 가벼운 것을 선호하는 요즘 트렌드에 걸맞은 행보다.

최근 KBS는 12부작 드라마들을 꾸준히 편성하고 있다. 뱀파이어의 사랑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버무린 ‘오렌지 마말레이드, 예능드라마로 새로운 형식을 구사한 ‘프로듀사와 드라마 속 예능 접목이라는 독특한 성격으로 화제를 모았던 ‘별난 며느리, 그리고 학원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예고한 ‘발칙하게 고고 모두 12부작 드라마다.

한 인물의 일대기를 그리는 사극 장르의 경우, 50부작의 길고 묵직한 호흡이 불가피하지만 앞서 언급한 드라마들은 인물 관계나 사건이 단순할 뿐만 아니라 시트콤이나 예능적인 성향이 강해 12부 짧은 호흡으로도 충분히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다. 오히려 편수가 길어질수록 전개가 늘어지는 단점이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최근 무겁고 진지한 이야기에 피로도를 느끼고 가벼움을 선호하는 시청자들에게 12부작은 일종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할 수 있다.

12부작 드라마를 홍보하고 있는 한 홍보사의 대표는 이야기와 소재, 제작환경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12부작 드라마 편성과 적합하다고 여겨지는 작품들이 있다. 미니시리즈 경우 시청자들에게 아직까지 16부작 편성이 익숙하지만 꼭 흐름이나 관행을 따를 필요는 없다. 시청자의 몰입도를 생각한다면 12부작 드라마 편성이 앞으로 하나의 트렌드가 될 수 있다”며 그렇게 된다면 재기발랄하고 독특한 소재의 드라마들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3일 방송 이후, 직장인들의 애환을 가감 없이 그려내며 제2의 ‘미생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송곳도 12부로 편성됐다. 지현우, 안내상 등 주연배우와 걸출한 연기 내공을 뽐내는 연극배우 출신 배우들의 연기력이 한 몫 하고 있으나 12부로 편성된 만큼, 많은 시청자들이 밀도 높은 이야기와 촘촘한 전개에 대해 호평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티캐스트 제공
오는 11월8일 첫 방송을 앞둔 티캐스트 드라마 ‘라이더스: 내일을 잡아라 또한 12부작, 주 1회 방송이라는 국내에서는 이색적인 편성을 확정지었다. 이와 관련해 티캐스트 관계자는 12부작 주 1회 편성이다 보니, 한 분기(3개월)가 딱 맞아 떨어진다. 늦어도 13부 안에 꾸며지고, 분기별 편성이 가능한 일본 드라마의 특징을 차용한 면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12부 편성으로 인해 임팩트와 몰입도가 높아지는 이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주연 기자 blindz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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