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KT “인터넷전문은행, 평균 10%대 중금리로 금리 사각지대 공략“
입력 2015-10-29 14:11 

KT를 중심으로 한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 컨소시엄(이하 KT 컨소시엄)이 10%대 중금리로 금리 사각지대에 있는 4~7 신용등급의 2076만명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당분간은 소상공인을 제외한 기업의 대출은 제한할 방침이다.
KT는 지난 28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사옥에서 기자 설명회를 열고 KT컨소시엄의 사업추진 방향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K뱅크추진TF위원장인 김인회 KT 전무를 비롯해 박대수 KT 경제경영연구소장, 박기석 우리은행 부행장, 이경조 뱅크웨어 글로벌 CEO, 이효진 8퍼센트 CEO 등이 참석했다.
KT 컨소시엄은 신용등급 4~7등급의 고객을 대상으로 연 4.9~15.5% 금리의 대출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대부업의 평균 대출 금리는 34.7%로 저축은행이 25.9%, 캐피탈이 21.6%, 카드론이 15.5% 등인 만큼 제2금융권에 비해 낮은 금리의 대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KT컨소시엄은 연 20%가 넘는 고금리 이용자의 신용을 자체적으로 평가해 부실 가능성이 없는 고객을 대상으로 중금리 대출을 실행한다. 금융이력이 없거나 일시적 신용경색으로 제2금융권 대출도 쉽지 않은 소상공인, 퇴직자, 대학생, 주부 등이 주 고객이 될 전망이다.
대출 상환 부실 가능성에 대한 판단은 KT 컨소시엄이 가진 고객 정보와 빅데이터로 이뤄진다. KT는 중금리 대출 심사에 적용할 수 있는 3000만명의 고객 이용정보와 자회사인 BC카드의 2600만 고객 결제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중복인원을 제외하더라도 휴대전화를 포함한 IPTV, 초고속인터넷 등 KT 상품 고객은 3000만명으로 추정된다. 정보 이용을 위한 고객 동의를 받아낸다면 통신요금 수납, 연체 횟수 등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신용평점 시스템이 가능하다.

김 전무는 BC카드의 265만 가맹점을 분석하면 중금리 대출심사에 적용할 양질의 매출 정보와 가맹점 등급 정보를 알 수 있다”면서 컨소시엄 참여 업체를 전부 합하면 주주사 보유 고객만 2억명 이상, 3개 PG사와 2개 VAN사의 결제 정보 총합은 연 68억건으로 컨소시엄 중 가장 압도적인 규모를 가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 컨소시엄은 또 이동통신 대리점과 은행 점포, 편의점 등 1만4000여개 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해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컨소시엄 내 2만여개 ATM과 공중전화 네트워크를 무인 은행점포로 활용해 계좌 개설, 비대면 인증, 소액 대출도 가능하게 만들 계획이다.
KT 컨소시엄에는 ▲ICT(KT, 효성ITX, 노틸러스효성, 뱅크웨어글로벌, 포스코ICT, 브리지텍, 모바일리더)▲플랫폼·커머스(GS리테일, 얍컴퍼니, 이지웰페어 등)▲금융(우리은행, 현대증권, 한화생명)▲지급결제·보안(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다날, 한국정보통신, 인포바인)▲핀테크(8퍼센트)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인터파크를 주축으로 하는 인터파크 컨소시엄, 카카오가 중심이 된 카카오 컨소시엄과 경쟁 중이다. 정부는 지난 1일 인터넷전문은행 접수를 마감했으며 현재 심사를 진행 중이다. 업계는 1~2개사가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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