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조선소의 핵심 기술 도면을 빼내 보관해 온 외국인 엔지니어가 검거됐다.
경남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국정원과 공조해 약 10년간 국내 조선사 3곳의 선박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설계도면 등을 유출 취득한 인도 국적 라모(46)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라씨는 지난 2006년부터 최근까지 이들 조선소에 근무하면서 이들 회사가 추진하는 석유시추선의 설계도면 등 핵심기술자료의 암호를 일시적으로 해제하고 이동식 저장장치나 메일로 복사해 개인적으로 보관한 혐의다.
경찰은 라씨가 빼돌린 자료를 다른 곳에 사용하거나 해외로 빼돌린 정황을 아직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찰은 라씨가 현재 재직한 업체와 내년 2월 계약기간 종료를 앞두고 있었고 가족들이 본국에 돌아간 상태라 국내외 다른 업체에 자료를 넘겼을 가능성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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