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M+기획…‘웹툰 in 공연’①] 웹툰, 공연시장을 엿보다
입력 2015-10-29 13:56 
[MBN스타 금빛나 기자] 영화와 드라마 시장까지 점령한 웹툰이 이제는 공연시장까지 엿보기 시작했다. 2006년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와 2007년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의 잇따른 성공으로 잠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기는 했지만 이후 별 소득 없이 잠잠했던 웹툰의 공연 진출은 최근 웹툰 시장의 비약적인 성장과 더불어 다시 한 번 그 문을 두드리고 있다.

사실 공연계는 영화나 드라마 보다 웹툰의 진출을 가장 먼저 반겼던 곳이었다. 강풀 작가의 웹툰 ‘순정만화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연극 ‘순정만화는 웹툰이 타 장르로 확장되는 첫 순간이기도 했다. 이후 웹툰은 강풀 원작의 ‘아파트(2006년) ‘바보(2008년) ‘순정만화(2008년) 등이 영화로 제작됐으며, 앞선 성공사례를 통해 드라마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한 웹툰은 2014년 드라마 ‘미생의 성공 이후 탄력을 받게 된다.

‘순정만화로 공연계에 뛰어든 웹툰은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고, 1년 뒤인 2006년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작품성과 화제성, 흥행성 모두 인정받으며 빠르게 성장한다. 공연계에 뛰어든 웹툰은 초반 승승장구했다. ‘순정만화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재연을 거듭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며, 강도하 작가의 웹툰 ‘위대한 캣츠비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역시 웰메이드 작품으로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게 된 것이다. 이후 ‘위대한 캣츠비는 재연을 거듭할 뿐 아니라 시즌3으로까지 제작되는 등 웹툰의 2차 시장 진출에 청신호를 켜주기도 했다.


2007년 강풀작가의 웹툰 ‘바보 2010년 하일권 작가의 ‘삼봉이발소 등 공연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웹툰은 계속해서 늘어났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 잘 나가던 웹툰의 공연 진출에 제동이 걸린다. 2010년 새로운 제작진과 제작사, 배우들로 재가공에 들어간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는 혹평을 받았으며, 2012년 이익수 작가의 웹툰 ‘새끼손가락을 원작으로 하는 연극 ‘새끼손가락은 저작권 논란에 휘말리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연극 제작은 꾸준히 이어졌다. 2013년 곽인근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연극 ‘사춘기 메들리 남지은·김인호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우연일까(2014년) 네온비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다이어터(2014년) 하일권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안나라수마나라(2014년) 등이 차례대로 연극으로 제작됐다.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제작된 이들 작품은 ‘그대를 사랑합니다와 같은 뜨거운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소극장 연극으로 꾸준히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연극과 달리 웹툰 원작의 뮤지컬 제작은 2011년 ‘위대한 캣츠비 이후 한동안 공백기에 접어들었다. 다른 장르에 비해 웹툰진출의 장벽이 높았던 뮤지컬시장이지만 2015년 이르면서 조금씩 변화되기 시작된다. 웹툰의 뮤지컬화을 이끈 대표적인 작품은 바로 뮤지컬 ‘신과 함께였다. 주호진 작가의 웹툰 ‘신과 함께를 원작으로 한 이 뮤지컬은 매회 매진행렬을 이어갔으며, 평균 객석점유율 99%를 유지했고 누적관객 수는 1만 명을 넘어섰다.

주호진 작가의 또 다른 히트작인 ‘무한동력 역시 뮤지컬로 제작되면서 현재 관객들과 만나고 있으며, ‘위대한 캐츠비는 ‘위대한 캣츠비 RE:BOOT라는 제목으로 다시 재창조돼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은 더욱 더 늘어날 전망이다. 웹툰은 아니지만 웹진 ‘윙크에서 연재됐던 ‘밤을 걷는 선비가 뮤지컬 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현재 뮤지컬 대본작업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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