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기관 매도에 약보합 전환…2030선 등락
입력 2015-10-29 13:50 

미국 기준금리 동결과 삼성전자의 강세로 상승 흐름을 보이던 코스피가 하락 전환했다.
29일 오후 1시 9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7.05포인트(0.35%) 내린 2035.46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8.46포인트(0.41%) 오른 2050.97에 개장해 금리 동결에 대한 안도감과 삼성전자의 강세에 힘입어 1% 넘게 올랐지만, 기관이 매도 물량을 대거 늘리면서 오전 11시 30분께 하락세로 돌아섰다.
10월 FOMC 회의에서는 예상했던 ‘금리동결 결과가 나왔다. 지난 27~28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FOMC회의에서 연준(Fed)은 시장 예상대로 현행 0~0.25% 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고용과 물가 지표, 물가상승 전망, 금융시장 국제적 상황 등의 상황을 점검한 뒤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에 대한 경계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의 이번 발표는 곧 12월 FOMC에서 금리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3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장 초반 6% 가까이 오르며 지수를 밀어올렸다. 또 11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대규모 주주환원책을 같이 발표하면서 투자심리를 대폭 개선했다. 하지만 이내 차익매물이 출회돼 상승률이 1%대로 내려앉으면서 지수의 약세를 도왔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내리는 업종이 많다. 통신업은 3% 가까이 내리고 있고, 음식료품, 전기가스업도 2%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철강금속, 운수창고, 은행, 섬유의복 등도 1%대 약세다. 반면 전기전자는 1% 넘게 오르고 있고, 의료정밀(0.62%), 의약품(0.58%), 기계(0.46%) 등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84억원, 887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고, 기관은 862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929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린다. SK텔레콤, 한국전력 등은 2% 넘게 하락하고 있고, 삼성생명(-1.35%), 삼성에스디에스(-1.25%), 현대모비스(-1.04%), 현대차(-0.96%), 아모레퍼시픽(-0.91%) 등도 내리고 있다. 반면 NAVER(2.25%), 삼성전자(1.91%), 삼성물산(1.62%), 기아차(0.36%) 등은 오르고 있다.
NAVER의 강세는 3분기 호실적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NAVER의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1995억원, 매출액은 20.0% 늘어난 8397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NAVER는 1859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이날 공시하면서 투자심리를 대폭 개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248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536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상·하한가 종목은 없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 대비 0.89포인트(0.13%) 내린 692.64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시총 1위 셀트리온은 2% 넘게 하락하고 있고, 시총 3위인 동서도 3% 넘게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3개 종목(티브이로직, 썬코어, 자연과환경)을 포함해 418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606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매경닷컴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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