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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50% 자산은 2% 불과...상위 1% 자산의 `십분의 일`
입력 2015-10-29 13:4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우리나라(20세 이상 성인 기준) 자산 상위 10% 계층에 금융자산과 부동산을 포함한 전체 부(富)의 66%가 쏠려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위 50%가 가진 것은 전체의 2%에 불과했다.
김낙년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국세청의 2000∼2013년 상속세 자료를 분석해 한국사회 부의 분포도를 추정한 논문을 29일 낙성대경제연구소 홈페이지(naksung.re.kr)에 공개했다. 가구가 아닌 개인을 기준으로 한 부의 집중도 분석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분석 결과 20세 이상 성인을 기준으로 한 자산 상위 10%는 2013년 전체 자산의 66.4%를 보유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0∼2007년 연평균인 63.2%보다 부의 불평등 정도가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 자산은 6억2천400만원이고, 자산이 최소 2억2천400만원을 넘어야 상위 10% 안에 드는 것으로 추정됐다.
2013년 상위 1%의 자산은 전체 자산의 26.0%를 차지, 역시 2000∼2007년(24.2%)보다 불평등이 심화됐다. 상위 1%의 평균 자산은 24억3천700만원으로, 최소 자산이 9억9천100만원 이상이었다. 상위 1%의 평균 자산은 2000년 13억7천500만원, 2007년 22억7천600만원에서 계속 늘고 있다.

반면 하위 50%가 가진 자산 비중은 2000년 2.6%, 2006년 2.2%, 2013년 1.9%로 갈수록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그간에 나왔던 국내외 연구진의 자산 불평등 추정 결과보다 심각하다. 소득 불평등보다 심각한 부의 불평등은 점차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 교수는 해당 논문을 31일 서울대에서 열리는 전국역사학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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