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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자24시]`헝거게임` 마지막인데 제니퍼 안 오나요?
입력 2015-10-29 13:4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내달 19일 개봉하는 영화 '헝거게임: 더 파이널'. 두 번의 헝거게임에서 살아남은 캣니스 에버딘(제니퍼 로렌스)이 최정예 군단을 이끌고 스노우 대통령과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이 영화는 한국에서도 마니아층이 꽤 두터운 시리즈다. 주인공 캣니스(혹은 제니퍼 로렌스)를 좋아하는 국내 팬들도 많다. 시리즈의 마지막이기도 하니 내심 주연배우들의 내한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내한이 예정돼 있었는데 여러 가지 사정으로 취소해야 했으니, 내한에 대한 기대감은 더 높아졌다.
제니퍼 로렌스를 볼 수 있다는 기대를 한 팬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이겠지만, 그는 이번에도 한국을 찾지 않을 전망이다. 팬들은 '한국인들이 제니퍼 로렌스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대체 왜 인사 한 번 안 오는 걸까?'라며 톰 크루즈나 휴 잭맨 등 친한파 할리우드 배우들을 언급, 제니퍼 로렌스에게 아쉬운 소리를 할 법도 하다.
그는 왜 한국을 찾지 않는 걸까. 일단 각 프로모션은 한 나라만 바라보고 진행되지 않는다. 몇 개 도시를 묶어 미리 스케줄 등을 조율한다. 한국은 대개 중국, 일본 등과 꽤 끈끈한 관계로 함께 묶인다.

'헝거게임'을 1편부터 수입한 누리픽쳐스 측은 미국 라이온스게이트로부터 아시아 프리미어 관련해 아무런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11월4일 독일 베를린 프리미어를 시작으로 유럽 국가 몇 곳을 도는 일정은 정해졌지만 그 외에는 아무것도 전달받지 못했다. 개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 스케줄 조율과 관련한 일정이 없다는 건 아시아 투어는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보면 된다.
지난해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투어 불발과 관련해 공산국가인 중국이 체제 전복을 다룬 '헝거게임' 상영을 불허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혁명이 성공하는 내용이 중국 측에게는 꺼림직하다는 것. 물론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항은 아니다. 또 중국에서 '헝거게임'은 개봉이 미뤄지긴 했지만 중국 관객을 만난 바 있다.
한국에서 '헝거게임'의 흥행이 썩 미덥지 않다는 것도 한 이유다. 톰 크루즈나 휴 잭맨이 출연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나 '레미제라블' 등과 같은 영화들의 흥행 스코어를 '헝거게임'이 기록한 적이 없다. 2편이었던 '캣칭 파이어'가 112만여명으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고, 최근 작품인 3편의 1부 '모킹제이'는 85만여명이 봤을 뿐이다. 누리픽쳐스 측은 "마케팅 비용에 들인 돈에 비해 흥행이 잘된 편이라고 볼 수 없다"고 짚었다.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아메리칸 허슬' 등 제니퍼 로렌스가 출연한 영화의 한국 배급을 전담하다시피 한 누리픽쳐스도 아쉬움이 가득하다. 그래도 배우들의 초청은 고려해야 할 여건들이 많다. 본사와 바로 연결된 직배시스템도 아니므로 내한 행사 개최는 챙겨야 할 것들이 많다. 물론 여배우 '몸값' 1위인 제니퍼 로렌스의 바쁜 스케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헝거게임' 팬들은 이제 이 시리즈가 끝나기 때문에 '여전사 캣니스' 제니퍼 로렌스를 만날 기회는 없어졌다. 다른 작품으로 내한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때 시원하고 화끈한 퍼포먼스를 기대해 봐도 될까? 물론 어떤 영화로 올지,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는 미지수다.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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