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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첫사랑’ 배수지, ‘도리화가’로 또 다른 수식어 탄생시킬까(종합)
입력 2015-10-29 13:04 
사진=곽혜미 기자
[MBN스타 최윤나 기자] 영화 ‘건축학개론으로 국민 첫사랑이라는 수식어를 갖게 된 배수지. 그가 이번에는 ‘도리화가를 통해 전혀 색다른 매력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한다. 이번 영화로 ‘국민 첫사랑이 아닌 또 어떤 다른 수식어를 이름 앞에 붙이게 될까.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는 영화 ‘도리화가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는 주연배우 류승룡, 배수지, 송새벽을 포함해 연출을 맡은 이종필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작품 ‘도리화가를 통해 ‘건축학개론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컴백한 배수지는 순박하고 당찬 소녀의 모습부터 포기를 모르는 강한 내면의 소리꾼, 그리고 가슴 깊은 곳에 슬픔을 간직한 여인으로 변화해 가는 진채선으로 분해 성숙해진 연기력을 선보인다. 그와 호흡을 맞춘 류승룡은 ‘광해, 왕이 된 남자 ‘명량에 이어 세 번째로 실존 인물을 견기, 동리(桐里) 신재효 역을 맡아 조선 후기 판소리 여섯 마당을 집대성한 이론의 대가이자 조선 최초의 판소리 학당 동리정사를 설립한 역사적 실존 인물을 연기했다. 이처럼 처음으로 류승룡과 배수지가 호흡을 맞추는 것이 작품이 공개되기 전부터 기대감이 높아지게 만드는 부분이었다.



이날 가장 먼저 배수지는 ‘도리화가를 통해 스크린으로 다시 돌아온 것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건축학개론 이후 차기작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도리화가의 시나리오를 보고 작품을 하고 싶었다. 그리고 시나리오를 보고 좀 울었다. 왠지는 모르겠는데, 그래서 이 작품을 정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판소리라는 소재 때문에 걱정이 됐지만,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작품을 선택했다”고 작품 선택 이유도 함께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배수지는 극중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과거 자신의 연습생 시절도 함께 언급했다. 그는 연습생 시절에 자주 연습실에 혼자 있었다. 연습을 많이 하면 좋고, 혼자 남았을 때 희열도 느꼈다. 근데 연습을 많이 한다고 잘 되는 것만은 아니더라. 한계에 부딪히고 눈물도 많이 나고 ‘이 길은 나의 길이 아닌가 생각도 했다. 그런 과정이 (연기를 하며) 기억이 났다. 주저앉아서 울기도 하고 그런 기억들이 나서 (캐릭터)에 감정이입이 됐던 것 같다”고 잠시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이어 류승룡과 송새벽은 각각 함께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배수지에 대한 호평을 이어갔다. 먼저 류승룡은 수지는 망가트리고 험하게 할수록 진흙 속 진주를 발견한 느낌이었다. 숯 칠을 하고 사투리를 써도 보석 같은 아름다움이 보였다”고 극찬했다. 또 송새벽은 생각보다 정말 예뻤다. 캐릭터에 비해 너무 예쁜 게 아닌가 싶었다. 의상과 분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도리화가라는 의미처럼 현장에서 그야말로 꽃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사진=곽혜미 기자


사실 배수지는 배우로서 활발히 활동하기도 했지만, 이전에 걸그룹 미스에이(MISS A)의 멤버로 활동해 왔었다. 이에 이번 ‘도리화가를 통해 판소리꾼으로 연기하는 것에 대해 어려움을 느꼈을 수밖에 없었을 것. 이에 배수지는 딱히 힘든 건 없었던 것 같다. 숯 칠을 처음에 했을 땐 내 원래 피부는 하얀 편인데 까맣게 되니까 못 봐주겠더라. 근데 채선이 분장을 했을 땐 확실히 내가 (캐릭터에) 녹아들 수 있어서 적응이 되더라. 근데 그렇게 촬영을 하고 있으면 사람들이 보러 와서 내가 없다고 하더라. 못 알아보셨다”고 얼마나 그가 작품을 위해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임했는지 알 수 있게 했다.

한편 ‘도리화가는 1867년, 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었던 시대에 운명을 거슬러 소리의 꿈을 꾸었던 조선 최초의 여류 소리꾼과 그를 키워낸 스승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11월25일 개봉.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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