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술값 싸서 갔더니...노래방 주인, 만취손님 신용카드 ‘슬쩍’
입력 2015-10-29 11:52 

울산 남부경찰서는 만취한 손님에게 가짜 양주를 먹여 정신을 잃게 만든 뒤 돈을 뺏은 혐의(특수강도)로 울산의 A 노래주점 업주 김모 씨(29) 등 16명을 붙잡아 김씨 등 3명을 구속하고 호객꾼 등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김씨 등은 지난 달 자정께 만취한 피해자 이모 씨(51)를 유인해 가짜 양주를 먹여 정신을 잃게 한 뒤 신용카드를 훔쳐 현금 530만원을 빼앗는 등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42회에 걸쳐 손님 14명에게 2000여만원을 뺏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주점에 만취해서 혼자 들어오거나 호객꾼이 유인한 만취 손님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주로 신용카드를 뺏어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찾았으며, 먹지도 않은 양주 빈병을 테이블 위에 올려 놓고 술값을 강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손님들이 먹다 남은 양주를 모아 또 다른 양주병에 이쑤시개 등을 이용해 넣은 방법으로 술을 제조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가짜 양주에 유해 성분이 섞였는 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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