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시, 20년 한강 계획 아우르는 첫 ‘종합관리계획’ 수립
입력 2015-10-29 11:41 
한강변 관리 기본계획안 중 7대 수변활동권역 특화 육성지 위치도[출처: 서울시]

서울시가 29일 지난 20여년 동안의 한강 관련 계획을 아우르고 기존 계획과 연속성·정합성을 유지하면서 한강과 주변 지역 전체를 포괄하는 종합 관리계획인 ‘한강변 관리 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법정 최상위계획인 ‘도시기본계획(서울플랜)에 근거를 둔 최초의 한강 관련 기본계획인 셈이다.
한강변 관리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한강과 한강변 제방 밖(양안) 0.5~1㎞ 범위(면적 82㎢, 서울시 총면적의 13.5%)를 대상지로 하며, 4대 부문(△자연성 △토지이용 △접근성 △도시경관) 12개 관리원칙을 토대로 한다.
첫째, 자연성 부문은 생태복원과 시민이용이 조화되도록 하는 데 역점을 뒀다. 한강숲 총 104만7000㎡(둔치면적의 11.7%)를 조성하고 호안 22.4㎞(약 70%)를 자연형으로 전환해 복원키로 했다. 또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탐방 프로그램도 확대 개발·운영할 계획이다.

둘째, 토지이용 측면에서는 7대 수변활동권역(△강서~난지 △합정~당산 △여의도~용산 △반포~한남 △압구정~성수 △영동·잠실~자양 △암사~광장)을 특화 육성하고, 현재 주거 용도가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한강변에 국공유지, 공공기여 등을 활용해 수변공공용지 70여 개소, 약 140만㎡ 수준의 신규 공공이용 공간을 확보해 가족여가·문화시설을 유치키로 했다.
또 정자 3개소(제천정, 압구정, 천일정)와 한강변 나루터(마포나루터, 삼전나루, 둑도나루 등)를 복원해 한강변 전체를 ‘역사문화둘레길로 연결하고, 이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역사탐방 코스(10개소)를 5개소(약 26㎞ 거리) 새로 조성한다.
셋째, 접근성 부문에서는 버스 접근성을 강화하고 어느 지역에서나 한강까지 걸어서 10분 내외로 갈 수 있는 균등한 보행접근여건을 조성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수상교통 운영도 검토하기로 했다.
시는 우선 버스접근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버스접근 나들목(현재 4개소) 4개소(양원, 이촌, 반포, 자양), 보행접근 불편지역에 나들목 24개소를 추가조성하고 광진교를 보행전용교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기본계획을 통해 북한산, 남산, 관악산 등 주요산이 위치해 열린경관이 필요한 지역(망원, 합정, 서강마포, 한남 등)을 ‘주요산 자연조망 관리지역으로 구분하고, 각종 개발사업 추진시 배후산이 잘 보이는지 경관시뮬레이션을 진행할 기준점 10개소를 정했다.
또 어디서나 한강의 자연과 서울의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쉽게 조망할 수 있도록 시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조망우수지역 13개소(마포 당인리발전소, 세빛섬 등)를 문화와 휴식이 복합된 공간으로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서울시는 지난 2년 동안 시민, 전문가, 관련기관 등과 약 90여 차례 심도있는 논의과정을 거쳐 세운 4대 부문 12개 관리원칙을 한강과 한강변에서 이뤄지는 각종 계획과 사업에 대한 원칙으로 적용하고, 앞으로 온라인 의견수렴, 시민설명회, 시의회 보고 등을 거쳐 연내 계획수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