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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정수빈 DH 복귀?…고민의 중심은 홍성흔
입력 2015-10-29 10:59  | 수정 2015-10-29 11:00
두산 홍성흔의 포스트시즌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홍성흔의 포스트시즌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여전히 베테랑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하지만 시리즈 승부처에서 변화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 손가락 부상을 안고 있는 정수빈이 지명 타자 카드로 복귀할 가능성도 생겼다.
두산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5 KBO 한국시리즈 삼성과의 3차전을 치른다. 시리즈 전적은 1승 1패로 팽팽하다.
지난 2경기 동안 두산 타선은 총 14점(1차전 8점, 2차전 6점)을 올렸다. 많은 경기를 치렀기에 체력적인 면이 힘들 수는 있어도 타격감은 나쁘지 않았다. 상하위 타선도 돌아가면서 맹타를 휘두른 가운데 여전히 남은 고민은 있다. 바로 지명 타자 자리다.
지난 포스트시즌 동안 지명 타자 자리를 주로 차지한 선수는 바로 베테랑 홍성흔이다. 홍성흔은 지금까지 치른 포스트시즌 11경기 중 7번이나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하지만 홍성흔의 성적은 10경기 출장 타율 8푼7리(2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으로 빈타에 허덕였다. 지난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에릭 해커에게 뺏어낸 솔로 홈런이 유일하게 영양가가 있었던 장면이었다.
김 감독은 지난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앞두고 타선을 너무 자주 변경하면 좋지 않다. 계속 홍성흔을 꾸준히 기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감독의 믿음에도 홍성흔의 침묵은 길어지고 있다. 홍성흔은 지난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도 총합 9타수 무안타로 고개를 숙였다. 특히 1차전 1회 잘 맞은 타구가 병살타로 연결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시리즈의 중후반으로 나아가는 가운데 결국 두산도 타선 변화를 고민하게 됐다. 김 감독은 지난 28일 팀 훈련 후 만난 자리에서 정수빈의 지명 타자 기용을 언급했다. 정수빈은 지난 1차전에서 박근홍의 사구에 왼손 검지 열상을 당해 6바늘을 꿰맨 상태다. 다음 날에는 출전 없이 벤치에서 2차전을 지켜봤다.
두산 정수빈이 홍성흔 대신 지명 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생겼다. 사진=곽혜미 기자
하지만 회복이 생각보다 빨랐다. 정수빈은 전날 배팅 훈련까지 소화하면서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만약 정수빈이 지명 타자 자리에 들어간다면 자연스럽게 홍성흔은 선발 명단에서 빠질 수밖에 없다.
홍성흔은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출전(109경기)을 이어가고 있는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그만큼 풍부한 경험에 많은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타격이 잘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한 템포 쉬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김 감독은 3차전 선발 명단 작성을 앞두고 마지막 순간까지 고뇌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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