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등생과 ‘툭’…“휴대전화 깨졌다” 상습공갈 10대 검거
입력 2015-10-29 10:27 

초등학생들만 골라 몸을 부딪혀 휴대전화를 떨어뜨리고서는 액정이 깨졌다”며 수리비를 뜯어낸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상습공갈 혐의로 박모(1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달 16일 오후 2시 40분께 안양시 동안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귀가하던 6학년생 A(12)군과 일부러 몸을 부딪혀 자신의 휴대전화를 떨어뜨린 뒤 너 때문에 휴대전화 액정이 깨졌다”고 협박, A군 부모로부터 13만원을 뜯어내는 등 수도권 일대 초등학교를 돌며 같은 수법으로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모두 24차례에 걸쳐 27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키 190cm의 건장한 체격으로, 몸에 문신을 보여준 뒤 초등학생들을 위협했다.

아이를 데리러 온 부모들은 수리비를 요구하는 박씨에게 별다른 의심 없이 돈을 건넸다.
경찰조사 결과 박씨는 지난해에도 똑같은 범행으로 입건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부모들은 대부분 ‘우리 아이가 잘못했구나라고 생각해 피해가 계속됐다”며 아이들이 제대로 상황설명을 못하다 보니 부모들은 피해를 당한 줄도 몰랐다. 신고가 접수된 사건도 1건뿐”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박씨의 여죄를 캐고 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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