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美 기준금리 동결 소식에 강세
입력 2015-10-29 09:32 

10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예상했던 ‘금리동결 결과가 나오면서 코스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오전 9시 1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8.43포인트(0.41%) 오른 2050.94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7~28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FOMC회의에서 연준(Fed)은 시장의 예상대로 현행 0~0.25% 금리를 동결했다. 이번 동결 결정에 대해서는 지난 9월과 마찬가지로 10명의 연준 의결권 멤버 중에 단 1명만이 반대했다.
성명서에서는 ‘연방기금 금리의 현재 목표치인 0~0.25%가 여전히 적절하다는 판단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최근 고용과 물가지표 부진, 미미한 임금상승률,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등이 금리 동결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다만 연준은 ‘고용과 물가 지표, 물가상승 전망, 금융시장 국제적 상황 등의 상황을 점검한 뒤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 12월 FOMC에서 금리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는 의미로 판단된다.
금리 동결에 대한 안도감으로 뉴욕 증시는 3대 지수 모두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지수는 FOMC 성명서 발표 직후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일시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경제 상황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빠졌다는 점에 주목해 안도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현조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기준금리를 31번 연속 초저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전과는 사뭇 다른 상황이라면서 ”이번 성명서를 통해 다음 회의(Next meeting)에서 금리인상의 적절성 여부를 살펴볼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금리 불확실성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12월 긴축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오히려 긴축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게 완화됐다는 설명이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오르는 업종이 많다. 전기전자는 3% 이상 오르고 있고, 제조업, 의료정밀, 증권, 서비스업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운수창고, 음식료품, 전기가스업, 섬유의복은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억원, 9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고, 개인은 15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73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린다.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4%대 강세를 보이고 있고, 호실적을 달성한 NAVER 역시 4% 넘게 뛰고 있다. 이밖에도 삼성에스디에스(1.07%), SK하이닉스(0.79%), 삼성물산(0.32%) 등도 오르고 있다. 반면 현대차(-0.96%), 한국전력(-0.95%), 현대모비스(-1.87%), 아모레퍼시픽(-0.65%0, 기아차(-0.91%) 등은 내리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390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297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상·하한가 종목은 없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 대비 2.92포인트(0.42%) 오른 696.45를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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