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4분기 실적 좋아지는 알짜 중소형주 9인방 살펴보세요
입력 2015-10-29 09:25 

연초 무서운 기세로 올랐던 코스닥시장이 하반기 들어 조정을 받고 있다. 지난 7월21일 788.13까지 올라갔던 코스닥지수는 최근 700선 아래에 머물고 있다. 시장에서는 중소형주의 경우 그동안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조정이 어느 정도 이어질 것이라는게 대세다.
하지만 이 같은 전망은 어디까지나 전반적인 시장흐름일 뿐 중소형주 가운데도 얼마든지 알짜 종목들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실적이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상승하는 주식들에 더욱 관심을 가져보라는게 시장 전문가들의 충고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3개 이상 증권사의 전망치가 나온 기업들을 대상으로 올 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을 조사한 결과 삼광글라스, 테크윙, 에스앤에스텍, 네오위즈게임즈, 대한제강, 뷰웍스, 신진에스엠, 매일유업, 아이센스 등이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들 기업이 반드시 유망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실적 증가세가 검증된 기업인 만큼 일반 투자자들의 종목 고르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유리 밀폐용기 ‘글라스락으로 유명한 삼광글라스는 이번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32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5억원) 대비 503%가 상승한 수치다. 올 한해로는 16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전년(89억원) 대비 8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력사업인 ‘글라스락이 북미와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수출이 회복세에 있고 유리병 사업은 저도수 소주를 통한 음주량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연평균 7%의 외형성장이 일어날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핵심 자회사인 군장에너지는 2016년 하반기에 250MW 규모의 열병합 발전소 4기를 가동할 예정으로 이에 따른 매출 성장이 이뤄질 전망이며 이에 따른 삼광글라스 지분법 이익도 올해 336억원에서 내년 386억원으로 늘어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장비업체 테크윙은 올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16% 오른 59억원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올 한해 전체 영업이익은 24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 증가할 전망이다. 이 업체는 새롭게 진입한 비메모리반도체용 핸들러(반도체 칩을 날라주는 것) 시장에서 실적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테크윙의 비메모리용 핸들러 매출액은 내년 120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결 자회사인 이엔씨테크놀로지도 조만간 중화권 고객 대상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매출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여 분기당 5~10억원 적자기조가 5~10억원 수준의 흑자기조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성현동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달러 강세는 수출 비중이 90%에 육박하는 테크윙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영상 진단기기와 산업용 카메라 등을 주로 만드는 뷰웍스는 이번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125% 늘어난 5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의료용과 산업용 제품 비중은 각각 70%, 30%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 전후의 영업마진으로 사업구조가 탄탄하며 의료기기 이미징 솔루션 업체들 중 뷰웍스 만큼 다양한 산업분야와 제품 영역을 가진 기업은 드물다”고 평가했다. 이베스트증권은 뷰웍스가 2016년 매출액(1069억원) 1000억원대를 최초로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뷰웍스 주가는 7월27일 4만6750원을 기록한 이후 하락해 최근 3만5000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음료업체 매일유업도 4분기에 94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8% 증가해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제조분유 온라인 채널 판매 비중 확대와 백색우유 판촉 경쟁 완화에 따른 영업적자 감소로 이익 개선이 예상되며 중국 제조분유 수출 확대 가능성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박애란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해 조제분유 중국 수출액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442억원으로 추정되며 최근 86개 백화점과 2400여개의 마트를 보유한 중국 대형 유통업체 화련젬백스와 MOU를 체결해 유제품 수출 가능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여행업체 모두투어는 4분기 영업이익 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전체로는 전년 대비 47% 늘어난 24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종속회사인 모두스테이(-5억원), 자유투어(-10억원)가 손실을 기록했지만 각각 2016년과 2017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메르스 이연 수요 및 비수기 여행수요 증가로 성장성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2016년 모두투어리츠 상장을 통해 호텔 체인 확장 속도가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모두투어 주가는 8월10일 4만5500원을 기록한 이후 현재 3만5000원선을 기록하고 있다.
하반기 기대작이었던 ‘애스커가 초기 흥행에 실패한 네오위즈게임즈는 4분기에 ‘MMORPG(다중사용자 온라인 롤 플레잉 게임) 기대작인 ‘블레스의 출시를 앞두면서 실적 성장 기대를 받고 있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레스의 경우 개발기간 5년, 개발비용 500억원이 들어간 게임으로 2016년 이후 중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셋톱박스 업체 휴맥스도 주목받고 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용 구조 개선과 매출액 증가로 수익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며 현 주가 수준은 매력적인 상태”라고 평가했다. 최근 휴맥스는 1만8000~1만9000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 평화정공 역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현대·기아차 가동률이 소형차 취득세 인하와 신차출시, 가격인하로 인해 4분기부터 실적이 회복될 전망”이라며 올해말 중국 태창공장의 프레스 설비가 늘어나면 중국 현지 기업들에 대한 수주활동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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