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억만장자로 변신한 은행강도…16년 만에 체포
입력 2015-10-29 07:20  | 수정 2015-10-29 07:53
【 앵커멘트 】
중국 경찰이 16년 전 은행에서 3억여 원을 훔쳐 도주한 5인조 강도를 체포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잡고 보니 돈 잘 버는 재력가로 변신해 있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리창구마다 구멍이 뚫렸습니다.

5인조 강도가 은행을 털려고 총을 쏜 흔적입니다.

1999년 12월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 한 은행에서 우리 돈으로 3억 7천만 원이 털렸습니다.

용의자들은 은행 직원 2명에게 총격을 가한 뒤 경찰 추적망을 뚫고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인명 피해까지 발생해 중국이 발칵 뒤집혔지만, 범행 당시 은행 감시카메라가 꺼져 있어
결정적 단서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관할 경찰서는 용의자 흔적 찾기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장옌펑 / 정저우시 수사관
- "망치에서 DNA를 추출해 생물학적 단서를 찾았고 용의자의 집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정저우시 주변 지역에 살고 있던 용의자 스 씨를 체포했습니다.

16년 전 은행털이범은 지역의 재벌로 변신해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리서동 / 정저우시 수사관
- "스 씨는 부동산과 외식업 등 여러 회사를 세워 불법적으로 돈을 벌었고 지역의 억만장자가 됐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미궁에 빠진 사건을 해결한 현직 경찰관에 찬사를 보내면서 억만장자의 과거에 지역민들이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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