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05세 난민 할머니…6000km 이동해 유럽으로
입력 2015-10-29 07:00  | 수정 2015-10-29 09:08
【 앵커멘트 】
105살인 아프가니스탄 난민 할머니가 수천 킬로미터를 이동해 유럽에 도착했습니다.
힘든 여정도 할머니의 삶의 의지를 꺾을 순 없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크로아티아 난민촌에 지친 기색이 역력한 할머니가 앉아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온 105살 비비할 우즈베키 씨입니다.

고령의 나이에도 우즈베키 씨는 20일 동안 산과 바다 그리고 사막을 건너 6000km를 여행하는 모험을 감행했습니다.

▶ 인터뷰 : 우즈베키 / 105세 난민 할머니
- "집을 잃어 난민이 됐습니다. 긴 시간 동안 도로 위에 있었습니다."

이제는 부축을 받아야만 버스에 오를 수 있을 정도로 체력이 떨어졌습니다.


무모해 보이는 이런 이동을 한 이유는 오랜 내전과 가난 때문.

여생을 조금이라도 인간답게 보내려는 할머니는 아들과 손자 등 친척 17명과 함께 최종 목적지인 스웨덴을 향한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모하메드 미자이 / 105세 난민 할머니 손자
- "할머니는 105세고 아버지는 67세입니다. 우리는 스웨덴으로 갑니다."

지난달 독일에서는 자신이 110살이라고 주장하는 아프가니스탄 난민도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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