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치맛 속 몰카 촬영해 공유"…군 계급으로 회원등급 분류
입력 2015-10-28 19:40  | 수정 2015-10-28 21:02
【 앵커멘트 】
여성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해 인터넷 카페에 유포한 남성 50여 명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회원 등급을 군 계급처럼 분류해 높을수록 더 선정적인 사진을 볼 수 있게 했습니다.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추워진 날씨에도 짧은 치마와 스타킹을 신은 여성들.

25살 박 모 씨 등 53명은 이런 여성들을 몰래 촬영한 뒤 인터넷 카페에 사진을 올렸습니다.

▶ 인터뷰 : 박초아 / 서울 광장동
- "동의 없이 촬영을 한 것이고 당연히 여자로서 수치스럽고 그래서 기분이 나쁠 것 같다…."

훈련병에서 VIP까지 등급을 매긴 해당 카페.

게시물을 많이 올려 등급을 높히면 더 선정적인 사진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몰카 잘 찍는 방법과 범행하다 걸렸을 때 대처법 같은 글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2천3백여 명의 회원을 가진 카페에 공유된 몰카 사진만 1만 8천 장이 넘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일부 카페 회원은 여자 화장실에 몰래 들어가 버려진 스타킹을 모은 뒤 다른 회원에게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박 씨 등은 비공개 카페에서 몰카 사진을 공유하는 건 괜찮을 줄 알았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현희 / 서울 중부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계장
- "몰카 피해를 입으셨을 때에는 봐달라고 사정을 하더라도 주변 사람들 도움을 통해서 경찰에 신고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지난해 경찰에 적발된 몰카 범죄는 6천6백여 건에 달합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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