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차는 무등록·주행거리도 가짜…그들의 은밀한 거래
입력 2015-10-28 19:40  | 수정 2015-10-28 21:22
【 앵커멘트 】
자동차등록증이 없는 차를 일명 '대포차'라고 하지요.
이런 차와 사고라도 나면 보험처리가 전혀 안되기 때문에 큰 낭패를 보는데요.
대포차를 대량으로 유통시켜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3만km를 뛴 쏘나타 차량입니다.

접합부분을 뜯고 계기판을 들어내 노트북에 연결하자 전산처리가 이뤄집니다.

계기판을 다시 조립하자 주행거리는 순식간에 13만km로 10만km나 줄어 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무등록차, 일명 대포차를 파는 업자들의 부탁을 받고 피의자 최 모 씨는 이렇게 주행거리를 조작해 차를 넘겼습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주행거리 조작 피의자
- "(업자들이) 킬로 수(주행거리)를 많이 내려달라고 하죠. (실제로는) 20만km인데 5만~6만km까지 내려달라고…"

대포차 판매업자 김 모 씨 등은 차를 받아 인터넷 중고차사이트에 버젓이 광고를 올려 손님을 끌었습니다.

차량은 대부분 2천cc 이상의 고급 국산차나 수입차들.

똑같은 고급차를 중고차 시세의 반값이면 살 수 있다는 말에 보험사 직원, 공인중개사, 프로골퍼 등 멀쩡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업자들과 은밀히 거래를 해왔습니다.

김 씨 등은 이렇게 301대를 팔아 25억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김양호 / 인천부평경찰서 지능팀장
- "저희도 대포차를 많이 단속하지만, 이번처럼 일반인들까지 합류해서 대포차를 사는 경우는 처음이었습니다."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판매업자 4명을 구속하고 차량 구입자 등 4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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