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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강동원 보러 갔다 박소담에 놀라 자빠질 듯
입력 2015-10-28 17:24 
영화 '검은 사제들', 한국판 엑소시스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배우 김윤석과 강동원의 재회로 화제가 된 영화 '검은 사제들'(11월5일 개봉 예정)은 두 사제가 위험에 직면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미스터리한 사건에 맞서는 이야기다.
김윤석과 강동원이 주인공이지만 소녀 영신을 연기한 여배우 박소담이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앳된 고교생의 모습도 나오긴 하지만 악령에 씐 모습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외모와 목소리가 기괴하고 공포스러우며 무서울 정도다. 지난 제작발표회에서 "박소담 양의 활약이 이 영화의 백미"라고 했는데, 김윤석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다양한 악령이 몸 안에 존재하기에 라틴어, 중국어 등도 구사해야 했다. 톤 보정 등이 있긴 했지만 대부분 박소담이 해냈다. 그뿐만 아니라 두 팔을 위로 침대 가장 자리에 묶어 누워있어야 했던 박소담은 통증을 참아야 했다. 2주 동안 같은 자세로 촬영해야 했던 박소담은 28일 진행된 이 영화의 언론시사회에서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2주 정도 지나니 쌓였던 통증이 심하더라. 계속 물리치료를 받으며 촬영을 했다"고 회상했다. 또 "온몸에 피를 묻히고 나오는데, 아무 생각 없이 분장한 채로 화장실로 간 적이 있다. 초등학생들이 나를 보고 놀라더라.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재빨리 돌아온 경험이 있다"는 에피소드 전해 현장을 웃겼다.
'경성학교' '베테랑' '사도' 등에서 얼굴을 비치며 충무로에서 사랑받고 있는 박소담은 "이제까지 한 연기와는 전혀 다른, 처음 시도하는 타입이라서 고민을 많이 하고 참여했다"며 "이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 그런데 컷과 동시에 해맑게 웃으면서 이야기하는걸 보고 감독님이 걱정하지 않으셨다고 했다"고 기억했다.

영화 속 기괴한 모습에 대해서는 "매일매일 분장을 해야 했다. 나중에 보니 내 분장이 너무 약한 것 같아서 '더 분장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걱정했었다"며 "그런데 선배들과 스태프들이 '충분히 무섭고 괴기스럽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다들 무섭다고 해서 사실 어떻게 나올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영화 보면서 속으로 외국어 대사를 따라하고 있더라"고 대수롭지 않게 웃어 넘겼다.
장재현 감독은 "박소담은 도화지에 여러 가지 모습을 충분히 그릴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스태프들의 만장일치 캐스팅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구마(악령을 쫓는 퇴마) 의식이 영화의 중심 축이지만 그 속에서 일어나는 두 신부와 소녀의 인간성, 아름다운 희생과 더불어 사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윤석이 김신부 역, 강동원이 보조사제 신학생 최부제 역을 맡았다.
jeigu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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