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종교 신뢰도 급락…천주교가 신뢰도 가장 높아"
입력 2015-10-28 16:17 


국내 종교의 신뢰도는 전반적으로 낮은 가운데 천주교의 신뢰도가 가장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28일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가 만 16세 이상 국민 1천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한국의 사회·정치 및 종교에 관한 대국민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사회 및 사회기관 중 종교계에 대한 신뢰도는 11.8%로 작년(25.0%)에 비해 대폭 하락하면서 저조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기관별 신뢰도는 의료계(21.9%), 시민단체(21.5%), 금융기관(20.5%) 등의 순으로 높았고, 국회·정당(3.1%)이 가장 낮았습니다.

3대 종교별로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는 천주교가 '신뢰한다'는 응답률이 39.8%로 가장 높았고, 불교는 32.8%, 개신교는 10.2%였습니다.


성직자에 대한 신뢰도 역시 신부가 51.3%로 가장 높았고, 스님은 38.7%, 목사는 17%였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종교가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서는 '증가했다'는 응답이 40.4%로 '감소했다'(19.4%)보다 많았습니다.

종교별로는 개신교가 '영향력이 크다'는 응답률이 42.3%로 가장 높았고, 천주교는 36.3%, 불교는 26.7%였습니다.

3대 종교에 대한 항목별 평가에서는 불교, 개신교, 천주교 모두 '약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보살피고 위로한다'는 항목의 긍정적 평가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반면 3대 종교 모두 부정적 평가율이 가장 높았던 항목은 '재정 운영의 투명성'이었습니다.

한편, 한국사회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당면 문제로는 빈부격차의 해소(42.8%)를 가장 많이 꼽았고, 한국사회에서 가장 소중한 사회적 가치로도 '공평/평등'(24.3%)'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삶을 가장 불행하게 만드는 요인에 대해서는 '불확실한 미래'라는 응답이 33.8%로 가장 많았고, 빈곤(18.0%)과 질병(13.3%)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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