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353조원 중국 양로보험기금 증시로 들어간다
입력 2015-10-28 15:49 

내년 최대 2조위안(353조원) 규모의 중국 양로보험기금이 중국 증시에 투입될 전망이다.
27일 제일재경에 따르면 리종 중국 국무원 인력자원사회보장부 대변인은 본격적인 자금 운용을 2016년부터 시작하는 것이 목표”라며 사전에 지방 양로보험기금을 충분히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재정부와 함께 성(省), 시(市), 현(縣)에 흩어져 있는 양로보험기금의 여유 자금을 모아 투자기관에 배분하는 방안을 연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말 기준으로 양로보험기금의 여유자금 규모가 가장 큰 곳은 광둥성으로 5128억위안에 달한다. 장쑤성(2793억위안), 저장성(2632억위안), 베이징(2161억위안)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중국 양로보험기금의 누적총액(순자산)은 3조7600억위안 정도다. 이중 지급 예정분과 지급준비금을 제외하면 이론적으로 중국 증시에 투입가능한 양로보험기금의 최대 규모는 2조 위안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리종 대변인은 양로보험기금의 투자 가능 금액(2조 위안) 가운데 최대 30%(600억위안)까지 증시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양로기금의 증시 투입이 기금의 안전한 자금 관리와 함께 투자 가치를 높이려는 것이지 증시 부양 조치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지난 6∼7월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대폭락으로 30% 이상 하락한 증시 구제 성격이 짙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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