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KIST, 회복빠른 ‘임플란트’ 활성산소 나사 개발
입력 2015-10-28 15:13 

국내 연구진이 혈관 재생을 촉진시켜 회복을 돕는 임플란트 나사를 개발했다.
옥명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의공학 연구소 생체재료연구단 선임연구원과 같은 기관의 박지면 연구원 공동 연구진은 인체에 무해한 금속을 결합시켜 혈관 재생을 돕는 활성산소를 만들 수 있는 임플란트 나사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티타늄이나 코발트 등의 의료용 금속 소재는 일반적으로 체내에서 부식을 막아주는 얇은 두께의 자연 산화막이 존재한다. 자연산화막 덕분에 이 금속은 인체에서 오랫동안 존재해도 독성물질을 내뿜지 않는다.
연구진은 산화막이 화학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활용, 활성산소를 내뿜는 임플란트용 나사를 개발했다. 저농도의 활성산소는 혈관 재생을 촉진시킨다. 연구진은 티타늄으로 만든 기존의 임플란트 나사의 내부에 인체에 무해한 마그네슘을 넣었다. 반응성이 서로 다른 마그네슘과 티타늄이 만나면 마그네슘에 있던 전자가 티타늄 산화막으로 건너가면서 저농도의 활성산소가 만들어진다. 이 활성산소는 티타늄 산화막에서 혈관조직으로 건너간다. 옥명렬 선임연구원은 세포실험을 통해 이 활성산소가 혈관 생성을 촉진시킴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향후 동물실험을 통해 실제 생체 내에서도 혈관이 촉진되는지를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옥명렬 선임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나사는 기존 임플란트 나사와 동일하며 제작이 간단하다”며 제품 인허가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결과는 화학분야 국제학술지인 ‘앙케반테 케미 20일자에 게재됐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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