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표적 항암제 효과 떨어트리는 암 전이 원인 규명
입력 2015-10-28 14:38 

한국 연구팀이 표적 항암제를 투여해도 암이 전이돼 치료를 어렵게 만드는 ‘내성문제의 주요 기전을 밝히는데 성공했다. 항암제 내성을 극복한 새로운 표적 항암제 개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 약대 이호영 교수 연구팀은 종양에서 발견되는 암 세포와 암 세포 주변의 미세 환경을 구성하는 세포의 역할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암세포의 성장, 사멸, 전이 등 항암제 내성을 매개하는 중요한 신호전달 단백질인 IGF-1R 단백질에 표적 항암제를 차리하자 종양 성장이 멈췄지만 다른 장기로 암이 전이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IGF-1R 단백질이 차단되자 대신 신호전달 STAT3가 활성화되면서 IGF2 단백질의 발현이 증가되며 종양세포 주변의 세포들이 종양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종양 주변에 모인 세포들은 새로운 혈관 생성을 유도해 암을 전이시켰다. 미래창조과학부의 기초연구사업 지원으로 이뤄진 이번 연구는 종양과 종양주변 미세환경 세포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항암제 내성이 일어난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과학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호영 교수는 항암제 처리에 의해 개체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종양·종양 미세환경 세포와의 상호작용을 고려한 기전 연구 및 표적 발굴이라는 점에서 임상 응용성이 높을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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